[칼럼] <진명여고 위문편지 이슈에 관하여>

<진명여고 위문편지 이슈에 관하여>

"조선인의 특징은 한 사람이 멍석말이를 당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는 하지 않고 다 함께 달려들어 무조건 몰매를 때리고 본다는 것이다. 내가 만약 그런 성명서를 발표하면 시위가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자극을 받아 역효과를 낼 것이다." (구한말 계몽 운동가 윤치호)

고1, 고2라면 곧 성인이 될 나이이므로 그 여학생이 잘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잘못의 크기에 비해 감정적으로 집단 마녀사냥의 광기를 보인다는 것을 보니, 아직도 조선인가 싶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 여학생만의 문제라고 볼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교육의 문제, 그 위문편지를 작성하게끔 지도 편달을 할 책임이 있는 교사의 책임 의식 문제, 여학생의 가정 환경 등 복합적인 문제이며 그 모두에게 각각의 책임이 있는 것인데 깊게 사고하는 능력을 아직도 배우지 못하고 그럴 필요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우리 한국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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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된 해당 학교에서 위문편지 작성이 봉사활동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내신 점수에 봉사활동도 포함이므로 학생들이 위문편지를 적음으로써 손쉽게 봉사활동 점수를 얻게 해놓고 일부 애들이 페미니즘으로 인한 남혐 사상을 은근히 반영하도록 조장하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학교마다 전교조 교사가 없는 곳이 거의 없고, 여고 특성상 그 차이가 더 확연하다는 것이 사회상에 잘 드러나기에 충분히 의심해볼만 하죠. 결국 백신패스 반강제와 동일선상의 문제이며, 페미니즘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현 시점의 대한민국에서 여고 특성상 이를 간과할 수 없긴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교육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간 학교 교과 과정에서 받아온 공교육의 총체적인 과정에 결함이 있다는 증거이고, 저 위문편지를 작성하게 하고 수거해서 발송하는 데에 이름도 기재하지 않는 등 책임의 문제를 간과한 게 아닌가 싶네요.

곧 성인인 나이인데 학교는 물론 가정으로부터도 책임 의식을 전혀 배우지 못했고요. 담당 교사도 그 책임 의식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임이 틀림없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페미니즘 자체가 권리와 혜택, 보상만을 요구하는 '해줘' 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고, 그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은 도외시하기 때문에 존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반드시 뜯어고쳐야 하는데, 좌익 정권은 그걸 못합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문제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보니 우파 후보를 절실히 원했는데 다음 5년도 글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