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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판만 할 상황 아니다 … 4.10 총선 투표로 대한민국 지켜야 한다

뉴데일리

<서지문의 이삭줍기> ◆ 4·10 선거는 우리 국민 생사의 분기점이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하 존칭 생략)이 국민의힘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했을 때, 그 가냘픈(또는 가냘퍼 보이는) 젊은이가 정치판이라는 비정하고 험악한 격전장에서 잔인하게 화살받이가 되어 회복불능으로 상처를 입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 ‘아, 인재가 충분히 클 때까지 보호해서 뼈대가 굵은 다음에 내놓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지금 등판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사이가 벌어지지 않을 수 없을 텐데—권력자와 2인자와의 밀월관계가 마냥 지속되는 일은 예로부터 없었으므로—그러면 만성적 인물난을 겪는 보수진영에 유력한 차세대 리더 후보 하나를 잃는 것은 아닐지, 매우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한동훈은 ‘선거가 끝나면 제 삶은 꼬일 것이지만’ 이번 총선은 제대로 치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대견하고 믿음직스러웠다.

그 말은 그가 이번 선거가 얼마나 어려운 승부임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어려운 선거를 이긴다 하더라도 꽃길만 걸으며 승승장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동훈은 이번 선거에 자신을 던져넣어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의회독재]를 분쇄하고 나라와 동료시민을 그들로부터 지키겠다고 맹세했다. 감동하고 감격했다.

그 말은 또한 이번 선거를 정당하게 싸워서 승리해야 자기가 살아남을 수 있음을 알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한동훈은 가는 곳 마다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래도 그가 아이돌급 인기에 취해 분별력이 흐려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만큼 그의 성숙도를 신뢰하게 된 것이다.

원래 나는 정치적 기대주에게는 진중함과 무게감을 기대하는 쪽이다.하지만 한동훈에게는 그의 재기발랄함도 큰 정치적 자산이라고 생각했다.어디선가 한 장애인이 자기를 보러왔다니까 한동훈이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그를 반갑게 맞아주고 같이 셀카를 찍는 것을 보았다. 정말 흐뭇한 장면이었다.

■ 믿음직 스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한편, 불안한 구석도 있었다.과거에 좌파였다가 확실히 [전향]한 사람들 뿐 아니라 좌파 시각을 아직도 간직한 듯이 보이는 사람들까지, 그가 매우 가까이 하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려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그래도 차세대 우파 지도자는 포용성도 있어야하고 전략상 필요하기도 할 것이라고 좋게 해석했다. 또, 그의 좌우 참모들 의견이 부딪칠 때는, 그가 균형잡힌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믿었다.

민주당 쪽에서 [친명횡재 비명횡사]의 절규가 터져나오는 동안, 국민의힘에서는 비교적 분쟁과 갈등 없이 [조용한] 공천이 진행되었다.좀 더 중량급, 크게 국민의 기대를 모으는 인물의 영입과 대성할 것 같은 신인 유망주의 등장이 적었던 것이 불만스럽기는 했다.

그러나 내가 내심 응원하는 윤희숙, 원희룡, 박은식, 도태우 같이 바르고 실력있는 사람들이 공천 되어 그때마다 기뻤다.

그런데 어찌 이런 일이 있다는 말인가.대구 중남구에 공천된 도태우 변호사가, 5.18 북한 개입설에 대해서 더 알아보아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 때문에 공천이 취소가 되었다. 북한의 개입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개입여부를 규명해야한다는 것이 어째서 광주에 대한 모독이 된다는 말인가?

역사의 진실은 그 자체로 밝혀야 한다. 광주에서 5.18 항쟁이 발발하자 그 기회를 타 북한이 첩자를 잠입시켰는지, 시켰다면 어떤 규모로, 어떤 경로로 잠입했는지, 무엇을 하도록 지시를 받았는지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그것이 광주시민들이 받고 있는 일각의 불명예를 회복하는 데도 필요하지 않겠는가?역사적 사건으로서의 5.18 종결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 아닌가?

그런데 어째서 도후보가 [동서화합]이란 명분의 제물로 바쳐져야 하는가? 어째서 국힘 내 한동훈의 참모들은, 국힘당은 광주 앞에서는 무조건 포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인가? 그래야 호남과 진정한 화해가 이뤄진다고 믿는가?

■ 악랄한 [프레임 덮어 씌우기]에 걸려 들다니이종섭 호주대사와 황상무 수석 관련 논란도 참 불행한 악재다.

이 대사 부임 전 언제 출국한다는 사실을 공수처에 통보하고, 공수처가 소환하면 언제라도 귀국해서 조사에 응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공수처 측에서 반대가 있는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를 요구하는 조치를 대통령실은 왜 확실히 취하지 않았는가? 일말의 모호함이라도 있으면 이 미묘한 시기에 대형악재가 될 수 있음을 예견한 참모가 왜 하나도 없었을까?

사실 악의적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자들에게 굴복한다면, 그것은 대통령실로서는 치욕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야당의 악랄한 [프레임 덮어 씌우기]가 먹혀 들어 지지율이 급강하를 하니, 마냥 버틸 수도 없는 일 아니겠는가?

황상무 수석의 경우도, 비공식 오찬을 하면서 아마도 기자들과 친밀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신의 소싯적 이야기까지 풀어냈을 터이다.그는 선배나 동료가 밥을 같이 먹는 비공식적 자리에서 나눈 대화내용을 기사화 하는, 그것도 전체 맥락은 무시하고 일부분만 떼어내 의도적으로 왜곡보도 하는 그런 [싸가지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에 익숙한 세대다.

문제의 mbc 기자는 그런 불문율을 인정하지 않는 [이념]의 소유자였던 모양이다. 이 역시 참으로 억울한 [프레임 덮어 씌우기]의 제물이 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즉각 모임의 분위기와 황수석 발언의 의도, 그리고 그 mbc기자의 [정파적 의도]를 알리는 대대적인 홍보전을 전개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쳐버렸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혼란에 빠진 후에는 황급히 수습할 수밖에 없었다.

■ 포기는 이르다

이 두 사안 모두, 대통령실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선거에 악영향을 주더라도 원칙대로 버티고 싶었을 것이다.

한동훈도 그 점은 이해하겠지만 지지율이 15%나 하락하는데 어찌 조바심이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실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동훈이 승리를 위해 [죽을 각오]로 뛰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돌부처같이 버티는 듯 하니, 용산에 대고 그러다간 누구보다 당신이 먼저 죽는다는 절규를 어찌 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지금 이 시점에서 "한동훈에게 실망했다" "우파는 모두 무기력하게 불구덩이 앞에서도 머뭇거리기나 하는 바보들이다"같은 불평이나 하면서 "이번 선거도 망쳤다" "선거날 꽃구경이나 가야겠다" 같은 말이나 하고 있어선 안된다.

얼마 전에 어느 30대 젊은이가 "이러다 이 나라가 좌파에 먹혀서 자기는 나라 없는 국민이 될까 두렵다"고 했다. 정말 어떻게 되찾고 어떻게 되살려서 여기까지 온 대한민국인가?

이재명의 실체와 속내를 아직도 모르는 국민이 많은 것 같아 애가 탄다.모든 자유 시민은 4월 10일 투표로 운동권 독재를 종식하고 벼랑 끝에서 나라를 건져 올리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3/22/20240322000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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