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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소] 찢국의 전설

오주한

머나먼 옛날, 짓국(嗭國)이라는 전설의 나라가 있었더랬습니다

 

오늘날의 경기 성남 지역과 인천 계양 지역 둘 중 어디에 있었더랩니다

 

짓국의 역사는 안타깝게도 기록되지 않아 사료가 남아 있지 않으나

 

필자가 찾아보니 짓(嗭)은 땅 이름 짓이란 뜻이라 합니다. 짓국은 아마도 말 그대로 짓국이겠지요, 다른 의미 없이

 

짓국의 마지막 왕은 재기발랄한 사람이었더랩니다

 

무엇이든 보면 발기발기 찢는 걸 좋아했다 카더랩니다

 

특히 일가족의 무엇을

 

현해탄 건너 왜국의 초밥 먹는 것도 좋아하고, 특히나 법가(法家)를 숭상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변호사 출신인데, 다른 의미의 법가도 제 주머니마냥 썼다는 의혹이 있더군요. 다른 의미의 법가가 무엇인지는 기록에 없어 알 수가 없습니다.

 

둘을 합쳐서 형보가왕(兄寶價王)이라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형보수왕이라고도 한답니다.. 해당 한자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알아서들 해석하시길.. 저도 모릅니다.

 

마지막 왕 형보수왕의 천성이 그러했던가 봅니다.

 

그에게는 삼별초 같은 가병들도 있었더랩니다. 특이하게도 그 가병들은 스스로를 개의 여식이라고 칭했더군요. 로마의 건국자 로물루스 레물루스가 늑대의 젖을 먹고 자라 용맹했더라면, 이들은 아마도 개밥을 먹고 자라 개 같은 성품을 지녔지 않을까 하는 게 학계 비공식 의견이라 캅니다.

 

아무튼 개병(犬兵)들과 함께 짓국을 어지러이 발기던 암군 형보수와는

 

여러 호족들의 난 앞에 망국의 그늘이 드리우자 "큰 문제인데" 느꼈더랬니다. 국운이 쇠할 기미가 보일 그 찰나, 형보수왕은 그 옛날 철 지난 음서(蔭敍)제도를 노리다 궁궐에서 내쫓긴 간신 동국이란 자와 손 잡고서 다 무너져가는 짓국을 바로세우려 했더랩니다.

 

외모만 그럴싸하면서 밖으로는 가재 붕어 개구리에 이상하게 집착하고 안으로는 의료술에 이상하게 집착했던 동국의 아명(兒名)은 똥국이라 했더랩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아이가 건강히 잘 자라길 바라며 일부러 개똥이 같은 이름을 붙여주시곤 했죠. 마침 개화기였기에 한반도를 찾은 미국인들은 그에게 영문 이름도 붙여줬더랩니다. 영미식 이름은 조쿡(Joe Cook)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아무튼 둘이 만남에 따라 환상의 콜라보, 합종연횡 끝에 진시황도 울고 갈 '찢국'이라는 제국이 탄생했습니다.

 

조쿡은 가재 붕어 개구리라는 형용할 수 없이 역겨운 재료의 조합을 중시했고, 형보가왕은 요리 재료를 찢는 걸 담당했더랬죠. 탄생한 요리는 초를 친 쌀밥 위에 가붕개를 얹은 괴식 가붕개밥이었더랩니다. 이걸 맛있는 요리랍시고 백성들 입에 x넣어 유혹하려는 심보였겠지요 아마도

 

그런데 아뿔싸

 

찢국은 중요한 걸 잊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식초를 친 가붕개밥 따위 입에 대고 싶어하지도 않았다는 걸

 

그렇게 찢국은 한줌 봄날의 아지랑이가 돼 음식물쓰레기통에 담겼더랩니다..

 

아무튼...

 

이상의 짧소는 현존 인물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말씀드리며.. 오해 없으시길 바라오며..

 

모쪼록 이 어처구니없는 고향의 전설이 현 정치판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옵니다..

 

2000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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