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30은 여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싱크탱크 여성정책토론회서 공약
“입사지원서 성별 표기 않기 도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성평등으로 열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7차 포럼‘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성 평등 공약’을 발표하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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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83028.html#csidx34a43134103faf1b5f0485a915741f4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오른 젠더 이슈가 20대 대통령 선거에도 주요 현안이 되어 남녀갈등이 다시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업은 물론 임원 승진에 여성 할당제를 도입했으며 여성 가산점을 만들었고 성별 차이로 인한 임금 차이를 개편하겠다고 했다

필자가 아는 한국은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는 거의 없다 같은 회사 같은 직급 같은 업무라면 이미 대부분의 영역에서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다

차이가 있다면 직급이나 연차, 아이디어나 노하우, 성과 또는 투자, 근무시간이나 근무 강도 등에 따른 차이다

정부의 젠더 정책은 과거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정책이었다

그동안 가부장제 등에 의해 (남자는 집안을 이끌어야 한다) 여성들이 가정이나 육아에 헌신하고 압도적으로 많은 남성들이 일을 했다 

정부는 이 때문에 생긴 남성 임원률과 연차나 노하우 등에 의한 차이를 단순히 할당제로 해결하겠다고 한 것이다

물론 그동안 가정과 육아에 헌신한 여성들이 잘못됐다거나 그것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며

공순이를 포함한 많은 여성이 당시 많은 차별을 받은 것 역시 지금의 청년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 사회에 진출해야 할 2030들에게 그것은 우리 어머니의 일이었지 우리의 일은 아니었다

2030들이 여성 가산점과 할당제에 의한 피해를 받아야 하는 주체가 돼선 안됐다

2030남성들은 같은 학교 같은 학점을 갖고도 여성이란 이유로 가산점에 의해 차별을 받았고

여성들은 할당제에 의해 많은 분야에서 여성이란 이유로 혜택을 받게 됐다

2030 남성들은 이러한 불평등을 초래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자 국민청원을 올렸고

페미니스트들은 2030들을 여혐이라며 몰아세우고 우리를 대변한 이준석 대표를 정치신인의 물타기로 치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여성 할당제의 고름이 터진 것이 바로 연거푸 일어난 여경 논란이다

물론 이번 사건에서 같이 있던 남경 역시 매우 잘못 됐다 경찰의 기본이 잘못됐다는 비판 역시 옳다

필자는 여경 전체의 잘못도 남경 전체의 잘못도 아니다 개인과 일부 경찰들의 책임감 결여가 콜라보 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하인리히의 법칙을 증명하듯 또다시 경찰이 내 앞에서 도망가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우리는 우리를 지켜줄 경찰을 원하지 도망가는 경찰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우리를 선도할 임원을 원하지 도망가는 임원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우리를 선도할 문화를 원하지 도망가는 문화를 원치 않는다

2030남성들은 결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가족에 헌신한 우리 어머니를 우리는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야의 무고죄 형량 강화 공약에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필자는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무섭다

범죄자는 범죄자일 뿐 결코 성별에 의해 그 성별이 잠재적 범죄자가 될 수는 없다

우리 역시 밤길은 무섭고 우리 역시 범죄자 앞에선 고양이 앞의 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