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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국인 투표권과 바이킹의 반란

오주한

외국인들에 큰 권한 줬다가 망한 西게르만족

논란 끊이지 않는 ‘중국인 참정권’ 결단해야

 

세계 곳곳 약탈 나선 악마들

 

역사상 자국에 들어온 이민족(異民族)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했다가 주객전도(主客顚倒)로 패망한 사례는 많다.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지만 그 중 한 사례가 스칸디나비아(Scandinavia)‧유틀란트(Jutland) 반도의 정복민족 ‘바이킹(Viking‧비킹)’이다.

 

라그나 로스브로크(Ragnar Lodbrok) 일대기를 다룬 2013년작 캐나다 드라마 ‘바이킹스’로도 잘 알려진 바이킹은 오늘날에도 ‘흉포함’ ‘힘’ 등의 상징이다. 가진 게 힘밖에 없었던 이들은 대규모 농경이 어려운 북유럽 환경까지 겹쳐 소농(小農)‧수렵‧채집‧약탈 등으로 생계를 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북유럽 노르드인(Nordman)들은 고대~중세에도 거인으로 유명했다. 전장(戰場)에서 머리 하나 정도의 높고 낮은 차이는 크다.

 

바이킹의 주무기는 데인액스(Dane Axe)와 도검(刀劍)‧방패‧창‧활 등이었다. 창작물에선 양날대부(大斧)가 자주 등장하지만 원래 도끼는 날에 무게중심을 실어 원심력으로 타격하는 무기다. 양날보다는 외날이 적의 머리통을 부수는데 더 적합하다. 데인액스는 마찬가지로 바이킹 혈통인 사자심왕(獅子心王) 리처드1세(Richard I)의 병기이기도 했다.

 

흔히 바이킹을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야만족으로 여기지만 이들은 체계적인 전술(戰術)도 갖추고 있었다. 대표적인 게 방패의 장벽인 스캴드보르그(Skjaldborg)였다. 이들은 앞열의 방패병이 방벽(防壁)을 쌓으면 뒷열의 궁수(弓手)들이 활을 쏘면서 전진하다가 백병전(白兵戰)을 벌이는 식으로 싸웠다고 한다.

 

아무래도 남성에 비해 여성의 근력이 평균적으로 약하다. 그러기에 상대적으로 체력소모가 적은 방패병은 주로 스캴드메르(Skjaldmær‧방패처녀)라고 불린 여전사가 맡았다고 한다. 몽골 등도 그렇지만, 비(非)농경사회는 부락 간 상호약탈이 일상이었고 남성은 약탈 나가 집 비우기 일쑤였기에 여성도 제 한 몸과 아이들을 지킬 수 있어야 했다. 바이킹은 어린아이를 해치는 것을 대수롭잖게 여겼다.

 

“‘그린란드’ 발견” 등 희대의 사기극도

 

바이킹은 자체 종교도 갖고 있었다. 다신교(多神敎)였으며 주신(主神)은 오딘(Odin)이었다. 오딘은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Asgard)에 있는 발할라(Valhalla)라는 궁전에 살았으며, 이곳은 발키리(Valkyrie)라는 매혹적인 여전사들이 지켰다. 바이킹들은 발할라에 가면 배 터지도록 먹고 취하다가 싸우고 다시 부활하는 삶이 반복된다고 여겼다.

 

노르드인들은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Ragnarok) 때 발할라에서 오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걸 최고의 영예로 여겼다. 때문에 전장에서 죽는 걸 명예롭게 받아들였다. 일부 광전사(Berserker)는 환각성분의 버섯을 노루에게 먹인 뒤 그 소변을 받아먹고서 광란(狂亂)에 빠져 미친 듯 싸웠다. 이 외에 80~90년대 ‘머슴아’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오! 나의 여신님’의 세 자매 베르단디(Verdandi)‧우르드(Urd)‧스쿨드(Skuld) 등도 북유럽신화의 여신들이다.

 

바이킹에는 의외로 섬세한 세공술(細工術)의 장인(匠人)들도 있었다. 유럽 전역에서 출토되는 바이킹 유물에서는 아기자기한 참빗 등이 발견됐다. 배경에는 잔인한 이유가 있다. 바이킹의 롱쉽(Longship)은 기동성 등을 위해 질량을 포기했다. 따라서 선적(船積)할 수 있는 화물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바이킹은 한 개라도 더 많은 약탈품을 싣기 위해 포로를 산 채로 바다에 던져버리기도 했다. 식사마저도, 물론 육지에선 고기‧야채‧치즈 등으로 배 곯지 않게 먹었지만, 말린 청어 등으로 근근이 해결했다. 이런 와중에 크고 화려한 생필품은 사치였다.

 

작은 선박을 타고 망망대해로 나아가야 하기에 바이킹은 항해술(航海術)의 달인들이었다. 반도(半島)의 특성상 남‧동부의 문명세계로 가서 ‘영업’하기 위해선 바다 통과는 필수였다.

 

유명한 사건은 레이프 에이릭손(Leiv Eiriksson‧생몰연도 서기 970~1020)의 빈란드(Vinland), 즉 ‘북미대륙’의 뉴펀들랜드(Newfoundland)섬 상륙이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보다 무려 수백년 앞선 신대륙 발견이었다. 에이릭손의 여행 등을 기록한 빈란드사가(Sagas)는 당초 허풍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1960년 뉴펀들랜드섬에서 바이킹 유적이 발굴됨에 따라 사실로 밝혀졌다. 미국‧캐나다 일부지역에선 에이릭손의 동상을 세워 그날의 역사적 항해를 기리고 있다.

 

또 다른 사건은 ‘그린란드(Greenland)’ 발견이다. 에이릭손의 부친으로 알려진 붉은머리 에이리크(Erik the Red)는 서쪽 대서양으로 나아가다가 약 ‘80% 이상’이 ‘얼음’으로 뒤덮인 한 섬을 발견했다. 아이슬란드로 돌아온 에이리크는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을 발견했다”는 혼이 담긴 ‘구라’를 치며 개척민들을 이끌고 동토(凍土)의 녹색지대로 되돌아갔다. 이 희대의 사기극에 당한 개척민들이 애정이 담긴 몰매질로 에이리크의 얼굴마저도 붉게 만들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다.

 

끝내 서유럽 게르만족을 집어삼키다

 

오딘 등을 모시던 바이킹은 어느 순간부터 개종(改宗)하기 시작했다. 발단 중 하나는 노르망디(Normandie)공국의 건설자 롤로(Rollo‧846 또는 854~932)의 서프랑크(West Frankish)왕국 침공이었다.

 

885년 약탈에 나선 롤로는 파리(Paris)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바이외(Bayeux)‧브르타뉴(Bretagne) 등에도 공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베렝가르(Berenger)백작을 살해하고 그의 딸 포파(Poppa)를 납치해 겁탈하는 등 도처에서 아비규환(阿鼻叫喚)이 펼쳐졌다. 왕국 곳곳을 들쑤시고 다니던 롤로가 센강(Seine river)에 눌러앉자 샤를3세(Charles III)는 협상에 나섰다.

 

샤를은 롤로와 그 수하들에게 영지(領地)를 주는 대가로 다른 바이킹 부락 침입을 막아달라고 제안했다. 롤로는 이를 수락했다. 사실 바이킹들에게 북유럽은 고향이긴 해도 살인‧약탈이 빈번하기에 별 미련이 없는 곳이었다. 반면 서프랑크는 ‘우아함’이 넘쳤고 식탁 또한 산해진미로 풍성했다. 샤를의 딸 기셀라(Gisela)와 혼인한 롤로는 오딘에 대한 충성마저도 버렸다. 롤로는 실제로 동족을 향해 칼을 겨누기도 했다.

 

그렇게 샤를과 롤로 간 평화협정은 지켜지는 듯했지만 롤로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준 게 화근(禍根)이 됐다. 샤를이 권력투쟁 끝에 폐위되자 롤로는 기다렸다는 듯 파리 등 습격을 재개했다. 왕가(王家)의 일원으로서 왕궁 내 발언권이 있었던 롤로는 일설에 의하면 선왕(先王) 복위(復位) 등을 명분 삼았다고 한다. 그에겐 이미 권한이 있었기에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했다.

 

롤로는 급기야 오늘날의 노르망디 지역까지 점령하고서 한편으로는 더 많은 바이킹의 정착을 받아들였다. 현지인들은 이들을 노르만(Norman)인으로 명명(命名)했으며 그들의 영역을 ‘노르만인의 땅’이라는 뜻에서 노르망디로 부르기 시작했다.

 

결국 정복왕(The Conqueror) 윌리엄1세(William I) 등 롤로의 후손들은 노르망디 공국(公國)을 세우고서 타국에 ‘알박기’ 했다. 나아가 브리튼(Britain)섬까지 진출해 현지 왕국을 무너뜨리고 노르만 왕조(House of Normandy)를 개창(開創)했다. 당시 브리튼의 웨식스(Westseaxe) 왕조와 서프랑크 왕조는 게르만(Geruman)족 출신으로서 혈통이 비슷했다. 서유럽의 두 게르만족 왕국은 외국인에게 너무 큰 권한을 준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던 것이다. 롤로는 사망 직전 저 혼자 몰래 오딘에게 축복을 빌었다고 한다.

 

중국인에 대한 큰 권한 부여는 재앙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국인 투표권 박탈’ 목소리가 나왔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국인 약 10만명에게 투표권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參政權)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 왜 우리만 빗장을 열어줘야 하는 건가”라며 “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홍석준‧김성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영주권자(永住權者)에게 투표권을 부여할 때 상호주의 원칙 준수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내용은 “대한민국이 중국 등에게 베푼 것처럼 중국 등도 대한민국에게 행해야 한다”다.

 

알려지는 바에 의하면 유엔회원국 193개국 중 이주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나라는 일부다. 그것도 태반이 유럽연합(EU)으로 묶인 유럽국가들, 영국왕을 국가원수(國家元首)로 받들거나 영국과 긴밀하게 협력 중인 영연방(英聯邦) 국가들이다. 미국‧일본은 물론 ‘중국’도 외국인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고 있다.

 

국내 거주 중국인‧조선족(재중동포)들이 귀화(歸化)한다면 그들은 물론 한국인이다. 하지만 롤로와 바이킹의 사례처럼 대한민국 국민이길 거부하는 외국인에게 지나치게 큰 권한을 부여하면 화(禍)가 닥치기 일쑤다. 그들은 대한민국이 아닌 그들의 나라 또는 제 자신의 이익에 충실하기 마련이다. 문제가 발생할 시 그들의 땅으로 되돌아가면 그만이다. 2008년 중국인 서울 성화봉송(奉送) 폭력시위 시태, 중식당 비밀경찰서 의혹 등 한국 내 중국인 논란은 이미 끊이지 않고 있다.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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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前 여의도연구원 미디어소위 부위원장 [email protected]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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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이 없습니다.
  • ydol7707

    물론 미국시민권을 가졌으면서 홍콩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는 공안을 지지하는 유역비처럼 귀화해도 계속해서 중공을 지지하거나 중공의 지령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법안과 경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ydol7707
    오주한
    작성자
    2023.06.20
    @ydol7707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렇군요. 생각이 미처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습니다. 당국이 새겨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 멸공통일
    2023.06.20

    한 사회의 정체성을 혼란시키고 붕괴시키는 통전의 하나, 현 미국민주당의 이민정책도 동일선상..

  • 멸공통일
    오주한
    작성자
    2023.06.20
    @멸공통일 님에게 보내는 답글

    시진핑 중공 체제는 믿음이 안 가는 게 사실입니다.

  • 풀소유

    IMG_0161.jpeg

     

    이런 정신나간 주장을 하는 정치인과 그 일당들부터 구속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투표권,

    특히 암암리에 곳곳에서 끊임없이 내정관섭하는 중국인에게 투표권 부여는 더더욱 있어서는 안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 풀소유
    오주한
    작성자
    2023.06.20
    @풀소유 님에게 보내는 답글

    특정인을 넘어 여러 책임있는 자들의 각성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 풀소유
    나훈아
    2023.06.20
    @풀소유 님에게 보내는 답글

    하태경 ..이 사람이 진짜... 주적이군...

  • 나훈아
    오주한
    작성자
    2023.06.20
    @나훈아 님에게 보내는 답글

    하태경 씨도 여러 분들의 고언을 보리라 생각합니다.

  • 나훈아
    2023.06.20

    무엇보다 이중 국적법도 폐기 해야 된다고 봅니다..

    국적이 무슨 베스킨라빈스도 아니고 이래저래 간 보다 선택하는 식이니

  • 나훈아
    오주한
    작성자
    2023.06.20
    @나훈아 님에게 보내는 답글

    악법이 있다면 국익우선주의에 입각해 개선돼야 하리라 봅니다.

  • 레밀리아

    역사적 사례들을 보니 외국인에 대한 투표권 부여는 반드시 막아야되겠다고 다시금 절감합니다.

    지금 미국이나 유럽, 대한민국같이 서방 세계가 망가져가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저는 샐러드 보울 이론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준석 전 당대표가 주장하기도 했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여 우리나라에 와서도 그들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인정하자는 뜻으로 알고 계실겁니다. 이같은 이론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다원주의라는 방패 하에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죠.

    이런 표현을 하면 차별주의자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멜팅 팟 같은 동화주의 이론을 지지합니다.

    유명한 표현이 하나 있죠.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저는 이것이 우리 사회 문제점 중 많은 부분을 복구할 수 있는 키라고 생각합니다.

    양질의 칼럼 감사합니다!

  • 레밀리아
    오주한
    작성자
    2023.06.21
    @레밀리아 님에게 보내는 답글

    대한민국은, 제 개인적 소견엔, 잃어버린 5년만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쩌면 한민족 역사상 최대 부흥을 이룬 선진국(+예비 강대국)이기에,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르라' 깊이 공감합니다. 짧은 글솜씨와 지식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