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세대 희생‧이용했다가 패륜 대명사 된 조조
野 일부 인사들도 ‘시체팔이‧손절‧반품’ 거센 논란
자식세대‧청년세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참담한 인식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인물들이 참여한 메신저 대화방에 최근 “유가족과 접촉하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태원참사) 전체 희생자 명단‧사진‧프로필을 확보해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는 메시지가 올랐다고 한다. 이를 두고 속된 말로 청년세대를 이용한 ‘시체팔이’ 논란이 들끓고 있다.
앞서 한 고위급 인사는 친아들의 불법도박‧성매매 의혹이 자신의 정치생명에 악재(惡材)로 작용하자 “대통령 아들은 사실상 남”이라며 ‘손절’해 전국민을 아연실색케 했다. 다른 고위급 인사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아이를 바꾼다든지 등 입양아동 보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자식반품’ 논란을 야기했다. 실제로 해당 인사는 자식 같다던 반려견들을 국민혈세로 키우려다가 좌절되자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근래 ‘반품’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모든 행태를 총망라한 듯한 ‘종합세트’ 격인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인물이 있다. 바로 소설 삼국지연의로 널리 알려진 후한(後漢) 승상 조조다.
조조에게는 조앙이라는 맏아들이 있었다. 정사(正史) 삼국지 장수(張繡)전 등에 의하면 조조는 형주자사 유표와 손잡고 남양(완)땅을 점거하고 있던 군벌 장수를 치기 위해 여러 아들들과 함께 출병했다. 서역과 맞닿은 서쪽 양주 무위군 출신인 장수는 역사(力士) 호거아와 강력한 기병대를 거느리고 있었다. 북방의 맹주 원소와 맞서던 조조의 후미를 노려 장수‧유표가 거병한다면 조조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장수는 의외로 순순히 백기를 들고 투항했다. 젊은 장수를 얕본 조조는 색욕(色慾)‧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저질렀다. 장수의 아리따운 숙모를 자신의 막사로 불러 술시중을 들게 하고 범하는가 하면 호거아 등을 매수해 장수를 토사구팽(兎死狗烹)하려 한 것이었다.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당한 장수는 반란을 일으켜 조조의 병영을 공격했다. 흥청망청하다가 불의의 기습을 당한 조조는 반격할 틈도 없이 도주했으나 맹렬히 추격한 서량(西凉)기병의 화살에 맞아 낙마(落馬)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조앙은 자신의 말을 아비에게 바쳤다.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자식을 살리는 게 상식이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오자서열전 등에 의하면 조조보다 수백년 앞선 인물인 춘추시대 초나라의 대부(大夫) 오사는 자식들을 살리고 자신은 희생했다. 그는 “두 아들을 (처형장으로) 부르면 네 목숨은 살려주겠다”는 혼군(昏君) 평왕의 간악한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또 “(차남) 오자서가 무사히 살아남았으니 초나라는 향후 큰 환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조조는 마치 자식이 아닌 ‘남’처럼 대하듯 조앙의 말을 빼앗아 탄 뒤 오로지 제 목숨 하나 건지자고 뒤도 안 돌아보고 달아났다. ‘반품’ 당하듯 홀로 버려진 조앙은 어린 나이에 후사(後嗣)도 두지 못한 채 처참히 살해돼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조조의 조카 조안민도 이 난리통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조조는 나아가 자식세대의 죽음을 팔아 프로파간다에 ‘이용’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일부 기록에 의하면 그는 일부러 조앙‧조안민의 죽음에는 침묵했다. 대신 완성전투에서 전사한 장수(將帥) 전위의 희생만 기리며 슬퍼했다. “나는 이토록 혈육보다 부하를 더 아낀다”는 점을 어필함으로써 휘하장병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자신을 위해 싸우도록 만들려는 목적이었다고 한다.
조조의 이러한 인면수심의 행태는 당대에도 크나큰 지탄 대상이 됐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조앙을 친자식처럼 길렀던 조조의 정실(正室) 정부인부터 당장 “내 아들을 죽여 놓고 왜 살아 돌아왔나”며 분노했다. 조조는 홧김에 그녀를 친정으로 돌려보냈다가 싹싹 빌며 재결합을 요구했지만 정부인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서 끝내 부부의 연을 끊어버렸다.
후대에도 조조는 악인(惡人)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 정사 삼국지를 각색한 연극에서 조조 역할을 맡은 배우가 성난 관중들에게 ‘맞아죽는’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삼국지연의가 큰 인기를 끈 조선사회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赤壁歌)에서 조조는 매우 부정적으로 그려진다. 우리 전통놀이 중에는 ‘악당 조조’를 찾아내는 게임인 ‘조조잡기놀이’가 존재하기도 한다.
출호이자반호이(出乎爾者反乎爾)라는 말이 있다. “네게서 나온 것은 네게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조조는 자식세대‧청년세대를 깔보고 이용해먹으려다 수천년 간 두고두고 국제적 패륜(悖倫)의 대명사로 욕을 먹고 있다. 조조와 유사한 행보를 걷는 민주당 일부 인사들도 각성하지 않는 이상 예외일 순 없을 것이다.
오주한 정치부장 [email protected]
그야말로 사람의 탈을 쓴 악귀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짐승이라는 표현도 아깝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사를 엮어 설명해주시니 더 이해가 잘 됩니다.
존경하는 홍 시장님과 존경하는 청꿈 식구님들 말씀들 읽으며 부족한 식견과 필력을 부단히 늘리고자 노력 중입니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들의 비극 팔이는 인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야말로 사람의 탈을 쓴 악귀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짐승이라는 표현도 아깝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특징: 고인을 지나치게 띄어주면 고인을 기리는거라 착각함.
존경하는 청꿈 식구님들처럼 훌륭하신 분들도 많으시지만, 호의(공산주의적 복지=날강도적 복지)가 권리인 줄 착각하도록 부추기고 나아가 이를 제 사리사욕에 이용하는 무리들이 크나큰 병폐인 듯 싶습니다. 암덩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사를 엮어 설명해주시니 더 이해가 잘 됩니다.
존경하는 홍 시장님과 존경하는 청꿈 식구님들 말씀들 읽으며 부족한 식견과 필력을 부단히 늘리고자 노력 중입니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조조 팬분이 계시다면, 저는 조조의 공과는 뚜렷이 구별하는 편입니다. 다만 공과의 간극이 너무 크고 공과의 각자 색채가 너무 선명하다보니.. 본 칼럼에선 악행만 다루게 됐습니다. 사람은 입체적 동물이기에 조조의 공도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리오며, 혹 언짢으셨을 분께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들에게 있어 이태원은 그저 이재명을 수호하기 위한 명분일뿐 실질적으로 관심따윈 진즉에 없죠.
실제로 이재명 등 민주당은 얼굴에 철판깔고 이거로 책임묻겠다며 본색 다드러내는 정치 하수 수준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강제로 애도를 강요한 윤또한 큰 잘못이지만 좌파식으로 시체팔이로 여론선동 주도하는 이게 통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생각합니다
현명한 국민들이 현명히 판단하리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미개인들로 여기는 저들의 구시대적 선전선동은 반드시 철퇴를 맞아야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좌파의 전략은 삼인성호(三人成虎)인 듯 합니다. 먹힐 때까지 계속해서 선동하는 전략이죠. 이게 무서운 것은 처음에는 부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동조하는 사람이 생겨나게 되고, 결국에는 모두 넘어가게 되는 겁니다. 참 끔찍한 일이 되는거죠.
과거 대북업무 일에 간접적으로 종사하면서, 자칭 프로레타리아(타칭 누구보다 자본 권력 추구하는 진성 부르주아 호소인)들의 선전선동술(이라 쓰고 사기술)을 잘 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나치독일 괴벨스+모택동+김일성+기타등등을 종합한 듯합니다.
간단히 좌파 종북 주동자들은 인간x레기들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 말씀에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