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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교체는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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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경지수

 정치부기자로 20여년을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립니다. 


 노무현 시절 내 휘하의 청와대 출입기자가 출입정지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김현 춘추관장과 많이 다퉜고 이후 제가 청와대 출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김현은 내가 기사를 쓰고 있으면 슬며시 뒤로 다가와서 무슨 기사를 쓰는지 훔쳐보곤 했지요. 


 지금 문체부 장관을 하는 황희는 춘추관 행정관이었습니다. 


 국회출입을 하면서는 많은 정치인들과 조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박근혜, 이재오, 홍준표, 김문수, 남원정으로 불렸던 당시 소장파 등을 눈여겨 봤고 이들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위치에 올랐습니다. 


 초선 의원의 4년 중 2년은 국회의 프로세스를 익히는 시간들이어서 경험많은 보좌관, 소위 의원급 보좌관 영입에 공을 들입니다. 


 재선 의원이 되면 국회 활동이 왕성해집니다. 쓸만한 국회의원을 가리는 기준을 재선급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선이 되면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원내대표를 노리게 되는데, 이때부터 의원의 권력화가 진행됩니다. 


 한편, 중진들조차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공천권이어서 당 대표에 줄서기 관행이 생기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시발점은 비선실세였지만 정치적 도화선은 총선 공천 파동이었습니다. 


 초선 때를 보면 클 놈과 죽을 놈이 보이는데요, 줄서는 놈들 치고 크게 된 놈을 못봤습니다. 


 가장 더러운 놈들은 보좌관 등치고 책임 덤탱이 씌우는 놈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놈들은 대부분 줄서기 달인급에 속합니다. 


 지금 국민의 힘당에서 윤석열 지지 선언을 한 재선 이상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런 놈들이 대부분입니다. 


 삼선급 중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놈도 있고 4선급 이상에서는 국회 의장을 노리는 놈도 있습니다. 


초선들 중 공직 경험이 있는 놈들 중 일부는 공천이 목적인 놈입니다. 


 지금 국회는 많이 바뀌었지만 이른 바 중진들이란 자들 때문에 정치개혁이 어렵습니다. 


 다행히 당대표에 이준석이 당선되면서 개혁과 변화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정치개혁의 요체는 인물교체란 점에서 정치교체란 명제를 사용했습니다. 


 줄서기 달인들 중에는 전직이 검사, 변호사와 정부 고위직 출신이 많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의원들 중에 '놈'자에 화가 나는 분이 계시면 반성하시길 바라며,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은 분발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검사, 변호사, 고위 공무원 출신이 모두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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