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음해와 프레임 씌우기에도
본인이 떳떳하다면 당당히 버텨온 것이 홍준표의 인생 아니던가요?
이러한 삶을 보았기에, 이렇게 살아온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세상 한 번 보고 싶어서 지지했습니다.
지금 의원님의 행보에 대해 지지층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아직 뚜렷한 결정을 하지 않으셨음에도 다들 걱정이 되는 모양인가 봅니다.
제 걱정은 의원님을 잃게될까,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마지막 글을 쓰고 이 곳을 탈퇴하게될까 걱정스럽습니다.
대체로 의원님께서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들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을 돕게 된다면,
의원님의 이후 정치 인생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저처럼 참여하지 않으시길 간절히 바라는 입장도 있지요.
제가 생각해도
아무 힘 없는 지지자들보단,
당내 인사들, 설령 그들이 구태들이라 할지라도, 그들과 손 잡는 것이 의원님의 정치 인생을 몇 년 더 늘려 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실테고,
그 후에 홍준표란 인물은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어떤 삶을 그리고 계시나요?
그동안 쌓아오신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질까 너무나도 걱정스럽습니다.
저는 정치라는 것이 꼭 직을 가져야만 할 수 있는거라 보지 않습니다.
물론 직 없이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지요.
그 중 한 사람이 의원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엔 지금 어른이 없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임기 이후, 현실 정치에 당신의 자리가 없다할지라도,
이 나라의 어른으로 남아주실 순 없으실까요.
이기적인 부탁인거 잘 압니다만,
윤과 손 잡으시면,
지난달 경선 결과 이후 느꼈던 상실감 그 이상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어제 이준석 대표의 JTBC 인터뷰를 보면서,
이 대표에게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정치인이 나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대신 목소리를 내준다는게 이런거구나.
이것이 대의민주주의구나. 정말 지지할 맛이 난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선택이 아닌,
지금까지의 소신만 지켜주셔도 될 것 같은데,
왜 몽니 부린다 오해받을까 걱정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일이었습니다.
그의 말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