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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가 학생들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금오공대와 통합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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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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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가 이틀 전 갑자기 금오공대와의 대등한 통합을 추진하고 교명을 '경북금오대'로 변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대와 IT대도 구미로 옮길 계획이라고 합니다. 학교는 총학생회와 상의 한마디도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내년 글로컬대학 지정을 염두에 두고 추진한 것이라는 여론이 대다수입니다.

 

학생들이 한창 바쁠 시험 기간에 이렇게 기습적으로 발표하는, 이런 비겁한 짓을 저지르는 게 과연 맞는 건가요? 이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여러 대학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통합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통합 이후로 상황이 개선 된 사례가 있을까요? 당연히 없습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거나 오히려 악화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금오공대는 현재 경북대보다 입결이 압도적으로 낮은 상황입니다. 통합된다면 다른 사례들처럼 상황이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통합된다면 구미공단과 산학연계가 되어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찬성 측은 말하지만 현실을 보면 말도 안되는 주장입니다. 10여년 전부터 이미 많은 전자 분야 대기업들이 대규모로 구미를 떠나 수도권이나 그에 인접한 충청권으로 빠져나가서 현재 구미에는 대부분 중소기업들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지방대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타 대학과 통합해서 덩치를 늘리는 건 절대로 해결책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강해질려면 좋은 걸 많이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체력, 근력을 키워야지 이것저것 먹기만 해서 살만 찌우면 비만에 걸려서 강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건강이 나빠집니다.

 

대학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방대를 키울려면 학교 인프라에 대한 투자, 대학원 진학 권장, 지방 대기업 유치 같은, 지방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건 시장님도 여러차례 강조하신 겁니다. 이런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지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겠다고 무지성으로 타 대학을 통합하면 교육의 질적 저하, 학생 수준 저하, 졸업 후 학교 인식 저하를 유발해 오히려 지방대학과 수도권 대학 사이의 격차가 벌어질 것입니다. 

 

시장님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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