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홍준표의 꿈2

북극달곰이

홍준표의 꿈 2

 

우선 급한 정치 현안과 관련한

홍준표의 의문부터 풀어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이메일이나, 다른 수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의도의 요설가가 예전에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추측하던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 요설가는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출직 공무원에 나오겠다는 말, 혹은 주요 요직에 가겠다는 말 자체를 하지 못합니다.

지난 대선 이후에

문을 직접 찾아가서, 이후에 자신을 부를 것에 대비해 미리 말해두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문에게 - 유 아무개가 밖에서 놀고 있는데, 한 자리 줄까요?

문 – 허허, 해보세요. 유 아무개가 안 한다고 할 겁니다.

한번 감옥 갔다온 사람은 다시는 안 가고 싶어한다고들 하더군요.

 

다음으로

차베스와 관련해 왜 문이 싫어하면서도 여태 제거하지 못하였는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차베스가 문 일가의 치명적인 약점을 잡고 있어서 서로를 대단히 싫어하면서도 서로 노려만볼 뿐 서로에게 치명타를 날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측되는 일이 있는데, 아마 그 이상의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이 자리에서 내려오면 그 카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베스는 아무리해도 결국 대통령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권력은 무언가를 되게 하기는 어렵지만, 무언가를 안 되게하는 것은 비교적 쉽습니다.

 

다음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홍준표의 조국수홍 등등의 논리는 사리에는 맞을지 모르지만,

국민 정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말입니다.

홍준표는 정의로운 새상을 만들고 싶어하지만,

2021년 현재 지금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정의라는 손에 잡히지 않는 막연한 가치관이 아니라, 민생 문제로 그들은 진실로 생존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의 5060세대 등이 말하는 정의란

현재의 고통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든 저 원흉들을 잔인하게 갈기갈기 찢어놓는

그러한 정당한 분노의 표출이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입니다.

조직이 동원된 급조된 당원들도 당원들이지만,

그러한 5060세대의 기존 당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읽지 못한 것

그리고 대통령은 혼자 하는 것도 아닌데,

이유가 어찌됬건, 조직력이 부족한 것은 홍준표의 안타까운 한계라고 하겠습니다.

 

선거 이후 논공행상 식으로 국가의 공적 자리를 이리저리 나눠주는 것은 아름답지 않아도,

미래의 나의 정권에서 너가 훌륭한 뜻을 마음껏 펼칠수 있는 기회를 약속하는 것은

공동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조직과 단체를 결속시키고 함께 공통의 방향을 향해 헌신토록하는 훌륭한 인센티브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일도, 결국 권력을 잡지 못하면 이룰 수 없는 공허한 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홍준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홍준표도 잘 알다시피 현 정권, 현 세력들은

대한민국을 일시적인, 일회성의 정책으로 상처를 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영구적으로 집권하여, 국가를 체계적으로, 구조적으로 변형,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그러한 국가가 존망의 위기를 겪는 상황,

그리고 현재 모든 국가 권력이 그들에게 장악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문씨 일족은 살려줄께, 그러니까 내가 야당 후보가 되더라도 야당을 쪼개서 소위 제3지대 따위 만들지마, 내가 되면 니 일족은 살려주겠지만, 차베스가 되면 정치 보복 소리도 못하고 꼼짝없이 죽을꺼 아냐?

이러한 말을 하고 싶은 나머지,

본인 마음 속에 있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을 못하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가 원래의 색깔대로 당당하게, 가슴 속 활활 타오르는 국가에 대한 걱정과, 국가에 대해 진심으로 헌신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수십년간 이룩해온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체계적으로 붕괴시키고 있는 그들에 대한 정당한 분노를 마음껏 표출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음가는데로 산 인생은 후회를 남기지 않지만,

마음에도 없는 조국수홍 누명을 쓰고 야당 경선에서도 탈락한

그 마음은 참으로 쓰라리라고 생각합니다.

 

적들은

집권 말기가 되면 집권여당 지지가 당연히 떨어지는 것을 이용해

그들의 입맛에 맞는 아무것도 모르고 맹목적인 권력욕 밖에 없는

하룻강아지를 대통령 문턱까지 올려놓았는데

말입니다.

 

홍준표가 도리도리의 정체와 정치적 용도를 파악한 시점과

내가 파악한 시점이 거의 똑같습니다. 추측컨데 그 출처 또한 같습니다.

현란한 위장 평화 쑈에 놀아나는 국민들이나,

총장과 장관의 현란한 쇼에 정신이 팔려, 진짜 국가를 망가트리는 반역자들을 놓치는 국민들이나, 같은 수준의 같은 국민들입니다.

욕을 먹어야할 자는 따로 있는데, 그자에 향해야할 손가락질을 다른 이들의 정치쇼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직 대통령 퇴임 이후의 일은 야당 대선 후보가 먼저 되고 나서

조용히 밤에 만나서 이야기 했어도 충분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그런말 전해주기 딱 좋은 요설가랑 삼겹살에 소주도 한잔 하셨잖아요?

 

불행히도 현재 한국에 한가로운 6년이라는 시간은 없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그 시간은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국가의 적들은 법을 무력화, 무시하고 초법적 권한을 휘두르며 국가 권력을 장악해 나가는데,

홍준표는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는데 급급하여, 핵심을 놓치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하지만 나로써도 참으로 곤란한 것은 그것이 홍준표의 한계이자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경남 지사를 빨리 그만두고 대선에 임하는게 좋았는지 아닌지 이는 정답이 없는 문제입니다.

지난 5년여간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국가가 필요로하는 진정한 지도자는 지엽적인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붙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바라건데,

1 여의도의 요물이 어떻게 집권 말기 처참한 지지율의 정권 속에서 정권 재창출을 해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요. 그리고 그 요물이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2 저들이 하나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의 이해관계는 서로 다릅니다. 도리도리는 임명권자에게는 빚이 있을지 모르지만, 정권의 다른 이들에게는 빚이 없습니다. 다음 정권에서는 보수가 아닌 종북좌파가 소위 적폐 청산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그들에게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3월 9일까지는 3개월 넘게 남았습니다.

예전에 붕괴된 당을 이끌고,

4%의 지지율의 정당을 24%까지 끌어올린 것보다도 긴 시간입니다.

희망의 불씨는 자연스럽게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두 이야기를 잘 생각해 보십시요.

아울러 당헌 당규를 다시 한번 꼼꼼하게 살펴보십시요.

 

적장자는 그 집에 계속 머물렀는지 모르지만,

그 집이 예전의 그 집이 맞습니까?

오늘의 그 집에서 예전의 혹은 홍준표가 생각하는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까?

게으르다는 어설픈 변명으로

앞으로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마음편히 지낼 자신이 있습니까?

 

끝으로 나는 진실로 다시 붉은 넥타이를 맨

당당한, 무엇 하나 두려움 없이, 거칠것 없이 종횡무진 황야를 누비는 홍준표를 보고 싶습니다.

그런 홍준표가 내가 아는 진짜 홍준표입니다.

 

인생에 한번은 홍준표 답게 모든 것을 다 던져보고

그래도 정말 안 되면 적어도 남은 생에 후회와 회한은 남지 않으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런 홍준표가 참 그립습니다.

댓글
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