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open mind를 지닌게 과연 맞는가?

"홍준표는 open mind를 지닌게 과연 맞는가?"

이를 묻고 싶은 2030세대의 한 일원이다. 수많은 2030세대가 홍준표를 응원하고 지지해왔었고, 나는 그런 부류에서 점점 멀어지는 한 사람이다. 왜 홍준표를 응원하지 않게 되는 이유는 최근 그가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있다. 공적인 자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힘쓰겠다는 말과 사적인 자리에서는 정권 교체를 위해 힘쓰기 보다는 오히려 특정후보를 직접적으로 혹은 우회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행동이 배치된다. 홍준표 본인의 개인적인 사고라 할지라도, 그는 이미 수많은 대중들에게 인식된 인플루언서다. 그의 행동과 말에는 힘이 있고, 이에 대한 파급력은 매우 크기에, 정권 교체에 힘을 쓰겠다는 말과 배치되는 최근 행보는 나를 포함한 여러 2030세대에 실망감을 더욱 안겨주고 있다. 

고대 동문을 비롯하여, 서울대 동문들도 홍준표의 이런 모습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홍준표의 행보에 대해 마치 뒤끝이 쎄고, 오히려 open mind라기 보다는 closed mind에 가깝다는 것이다. 얼마나 속이 좁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기사들을 보면,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불행해진다는 뉘앙스로 인터뷰를 했는데, 나는 이런 말들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홍준표가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진 것에 대해 대단히 뿔이 났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홍준표가 명심해야 하는 것은, 당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지금 보이고 있는 그런 태도로 사람들을 통합하는데 엄청난 한계점이 있다는 것과, 당신이 보여왔던 토론 역량이라든지, 이슈 파악 등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밀렸던 점을 떠올려보면, 당신은 과연 대통령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어느 후보들이 나오더라도 대한민국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를 1도 하지 않는다. 그냥 자리를 차지하여, 이전보다만 낫길 바랄 뿐이지, 숱한 국민들에게 입만 놀리는 방향으로 정책실패만 안했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다.

정치인 홍준표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기사로 쏟아져나오는 이슈들로 인해 사라졌다. 네거티브만 앞세우는 자가 어디 네거티브한 사람들을 과연 포섭이나 할 수 있을까? 홍준표가 2030의 마음을 산 것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진정한 측면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산 것은 아니다. 2030이 정녕 갈급했던 목소리를 대신 내어줬다는 점에서 인기를 산 것이지, 고 노무현 대통령과 같이 진심으로 사람들을 포용하고 인정함으로써 나아간 것이 결코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본인은 이를 인정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고, 자신에 대한 비판은 일절 받아들이지도 않으려 할 것이다.

홍준표, 나의 꿈을 말해보겠다. 아직 청년세대에 속하는 나의 꿈은, 정치 분야에 한해서 말해본다면, 입만 번지르르한 정치꾼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지 않고, 자기 본연의 일에나 치중했으면 하는게 작은 소망이다. 정치꾼들이 각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각종의 입법행위를 비롯하여, 그들의 언행에 따른 파급력은 수많은 소시민일수록 여파가 크다. 홍준표 당신이 행하고 있는 수많은 언행이, 더욱 분란을 초래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지는 잘 고민해보길 바란다.

open mind가 맞다면, 오늘날 제대로 된 이 사회에 대해 바른 목소리를 내라. 시덥지 않은 네거티브로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과거 검사시절 때 보였던 정의가 무엇인지를 바로 외치고, 그 정신 그대로 살아가주길 바란다. 당신을 보고 인생의 바른 길을 걷고자 한 사람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주지 말고, 당신의 그 영광을 되살려 지금도 이어나가주길 바란다.

적어도 지금처럼 행동하면, 그 영광은 쓰레기통 속에서 잠드는 헛된 것밖에는 안될 것이니. 

홍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쓴소리 같겠지만, 객관적으로 살펴보길 바란다. 한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밝히듯, "생각없음"(흔히 요즘말로 무지성)은 악의 평범성의 토대가 되며, 오늘날 수많은 청년들에게 보여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보다 편견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못하면, 세상은 색안경 속에서만 보이는 환상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