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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을 지켜라" 트랙터 앞에 선 사람들 … 전농 시위에 맞불

뉴데일리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일대에 집결하자,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시민들이 대거 맞불 집회에 나섰다.

오후 3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주도의 집회에 이어 안정권 벨라도 대표가 신고한 집회가 오후 6시에 시작됐다. 집회 시작 전부터 현장은 이미 뜨거운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광주부터 남양주까지… 전농 시위에 맞서 모인 시민들

전농이 트랙터 시위를 예고하자 시민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체감하며 자리에 모였다. 당초 전농은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서초구 남태령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 시위를 하겠다고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서울경찰청의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해 전농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 트랙터의 도심 진입은 불허하되 트럭 20대에 한해 진입을 허용했다.

남양주에서 온 28세 직장인 이상헌 씨는 "트랙터로 무자비하게 밀고 들어오려는 폭도들을 막기 위해 나왔다"면서 "계엄 이후부터 퇴근하고 헌법재판소 앞을 오가며 시위에 참여했고 오늘은 트랙터 시위로 인해 행여나 시민이 다칠까 봐 몸으로 막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라남도 광주에서 올라온 대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청년도 참석했다. 동덕여대 출신이라고 밝힌 24세 최모 씨는 "제가 살았던 광주는 20년 동안 아무 발전도 없었다"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더불어민주당의 위선에 지쳤다. 지하철이 1호선 하나뿐인데, 그나마도 사람 많은 곳은 정차도 못한다. 이런 도시를 만든 그들에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 그래서 서울까지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서울에 사는 40세 이모 씨는 연차를 내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나라가 있어야 직장도, 가정도 지킬 수 있다.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이 날 집회에 나선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전농의 트랙터 시위 꼼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트랙터가 도로를 막고 있어 지금 이 남태령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트랙터 시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는데 전농이 트랙터를 트럭 위에 싣는 꼼수를 부렸다"며 "이 불법적으로 동원된 트랙터를 막으려면 여러분이 많이 모여 주셔야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 경찰관들이 불법 집회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 응원 집회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트랙터 집회에 26시간 동안 차 벽이 세워졌다. 그런데 경찰청을 관할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잔뜩 와서 경찰관들을 협박하면서 차 벽이 뚫렸다. 경찰관들이 쓰레기 같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절대로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가 응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내가 전농을 막기 위해 경찰에 6000만 원의 뇌물을 지급했다고 허위사실을 보도한 좌파 매체는 이미 고소했다"며 "철거형 포클레인 4대를 빌려왔다. 오늘 전농 트랙터의 도심 진입을 목숨 걸고 막겠다"고 힘줘 말했다.

깨끗한 트랙터, 의심받는 정체… “이게 농민입니까?”

하지만 전농의 시위 방식에 가장 큰 의문을 품은 건 일반 시민들이었다. 트랙터 시위라는 이름 아래, 새것 같은 장비들이 도심으로 진입하는 모습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이게 진짜 농민이 맞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모 씨는 전농이 가져온 트랙터를 보고 "트랙터 상태를 봐라. 흙을 묻혔다고는 하지만 바퀴 상태 보면 전부 새거다. 농민이 이렇게 깨끗한 트랙터를 도심 집회용으로 가져올 수 있나"라며 "집회를 위해 새로 구입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는데, 비싼 트랙터를 마련한 비용의 출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전농은 이미 농민단체가 아니라 정치단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애초에 농민 권익을 내세우며 시작한 단체가 지금은 종북 좌파 세력의 선봉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태령 트랙터 시위에 대해 농민의 목소리가 아닌 정치세력의 쇼이자 선동이라는 시각이다.

한편 이날 전농 시위대가 의도적으로 경찰과 마찰을 빚는 듯한 상황도 발생했다. 일부 인원은 "폭력 경찰"이라고 외치며 경찰을 자극하고 긴장을 조성했다. 당국은 추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으며,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25/20250325003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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