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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 "중국은 역외 적대세력" 발언에 中 "강경 대응" 경고

뉴데일리

대만이 중국을 '역외 적대세력'으로 규정하고 중국의 침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중국의 대만 담당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중국 대만판공실은 13일 천빈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라이칭더(대만 총통)는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이후 대만을 '주권독립국'이라고 주장하고, 본토의 위협을 부풀려 '역외 적대세력'으로 규정했다"며 "이는 대만 국민을 독립이라는 전차에 묶어 대만을 전쟁 위험지대로 몰아넣는 사악한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 총통에 공식 석상에서 중국을 '역외 적대세력'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 대변인은 또 "대만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에서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이며 결코 국가가 아니었고, 앞으로도 결코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만은 전체 중국인의 것이며 이는 명백한 역사적, 법적 사실이다. 양안 관계의 변하지 않는 현상"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라이칭더가 양안은 서로 귀속되지 않는다는 분열된 망언은 물론, 대륙의 위협을 '역외 적대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대만 독립을 고수하는 것"이라며 "그가 양안의 평화를 파괴하는 자이자 대만해협 위협을 초래하는 자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통일을 이루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바위처럼 견고하고 그 능력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이 감히 '레드라인'을 넘으려 한다면 우리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천 대변인은 "불장난을 하면 화를 당하고, '수전망조(数典忘祖, 근본을 잊거나 자기 나라 역사와 문화를 모른다는 뜻)'하는 자는 좋은 결말을 맞을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라이칭더 당국에 경고한다"면서 "조국 통일은 역사적 대세이며 그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라이 총통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의 침투 및 간첩활동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재판제도를 복원하고 군사재판법을 전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 기업인들에게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하도록 요구하거나 강요해 대만 청년들을 중국으로 유인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만 인재를 노리고 핵심 기술을 탈취해 대만과 경제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많은 수단이 이미 대만의 '반침투법'에 의해 정의된 '역외 적대세력'"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폐지한 군사재판제도를 부활시킨 것은 최근 중국의 대만군 침투와 간첩활동이 빈번하게 확인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만 군대가 중국 공산당에 침투당하는 상황이 전례 없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간첩사건 기소는 64명으로, 2021년의 3배 수준"이라며 "정부는 다른 선택지가 없고, 더 적극적인 조치를 위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라이 총통은 또 대만인이 중국과 관련한 신분증을 만들 때 검증·관리를 강화하고, '통일전선' 활동 배경이 있는 중국인의 대만 방문을 엄격히 제한하며 중국인이 대만에서 '통일전선'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5대 국가안보·통일전선 위협 및 17개항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4/20250314002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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