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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미국에 과도한 관세를 부과한다고 거듭 불만을 표시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와의 관세 협상에서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 관세 협상에 대해 "(인도가) 관세를 훨씬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인도는 우리에게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지만 인도에서 팔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이제는 인도가 관세를 대폭 낮추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군가가 마침내 그들이 해온 일을 폭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인도의 높은 관세에 문제를 제기해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서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주자 때부터 인도가 관세를 이용해 미국을 상대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인도를 "무역의 매우 큰 악당"이라고 불렀다.
지난해 기준, 미국과 인도의 총 상품 교역 규모는 1292억달러(약 187조원)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교역국이다. 인도는 미국에 457억달러(약 66조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0억달러 이상(약 725조원)으로 늘리기 위한 무역 협정 체결, 미국산 무기 구매, 에너지 수입 확대 등을 약속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09/202503090004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