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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전면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관세문제로 통화를 하다 욕설까지 나오는 등 심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각) 미국과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5일 50여분간 진행된 양국 정상의 통화가 격렬했고(heated) 욕설(profanity)이 나오기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통화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전화 통화가 어느 정도 우호적 분위기 속에 끝났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 보도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 이유로 밝힌 펜타닐 유입 문제에 대해 캐나다의 대응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 있어 자신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통화에서 거친 모습을 불사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재협상 전 무역 관계 재설정을 원한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4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 발효 전까지 미국 측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었으며 미국쪽 트럼프측 인사들이 추가 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건의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불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자신밖에 없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달까지 수차례 워싱턴을 방문한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자고 나면 골대를 바꾼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직전에 트뤼도 총리의 통화 요청을 거부한 것도 이날 보도로 드러났다. 관세를 둘러싼 두 나라의 기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07/20250307001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