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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여야를 초월한 '국민개헌연합'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개헌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이 대표가 개헌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공개적으로 압박에 나선 것이다.
오 시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분권형 권력 구조 개헌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 대표가 개헌 추진에 관심을 표하지 않고 있는데 조금 압박하는 의미에서 가칭 '국민개헌연합'이라는 걸 여야를 초월해 한 번 만들어 본다면 선·후배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국민께 호소하면 좋은 개헌의 기회로 만들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국민개헌연합까지 이르지 못한다면 '국민개헌협의체' 같은 것도 만들어서 논의해 볼 가치가 있다는 제안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토론회 도중 기자들을 만나 국민개헌연합에 대한 구상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정치적으로 혼란한 상황은 헌법적 불비에 있었다"며 "여야 간 권한 충돌이 사전에 제도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국민적 혼란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헌 논의가 분출되고 있지만 이 대표가 화답하고 있지 않다"며 "여야 간 혹은 오늘 이 모임을 개최한 정계 선·후배들이 함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개헌국민연합, 연합을 이루기 어렵다면 국민개헌협의체 형태를 시작하는 게 논의에 초점을 맞추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4개의 초광역 경제권을 만들어 지방분권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2월 국회에서 중앙정부의 재정권 등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지방분권 개헌안을 꺼낸 바 있다.
오 시장은 "TK, PK, 영·호남, 충청권에 (경제권이) 생긴다면 국내외적으로 발전을 위한 욕구를 갖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10년째 정체에 머물러있는 대한민국 경제가 국민 소득 10만 달러까지 올라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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