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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에 무기 이어 정보공유도 끊었다 … 종전협상-광물협정 압박

뉴데일리

미국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파국으로 끝난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이후 무기지원뿐만 아니라 정보지원까지 중단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5일 폭스계열 매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프로세스에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진정한 의문을 품고 있다"면서 미국의 지원 중단이 "군사영역과 정보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랫클리프 국장은 시점은 특정하지 않은 채 미국의 지원중단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다시 우크라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정보공유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날 미국 CBS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정보공유 관련 질문에 "우린 잠시 멈춰서서 평가하고, 안보관계 전반에 걸쳐 모든 걸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채널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정보협력은 러시아군 표적을 식별하고 타격하는 우크라이나 군사능력에 필수로, 이에 따라 러시아군을 상대하는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선별적으로 정보공유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스카이뉴스 취재에 응한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정보의 공유가 중단됐다고 밝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 있는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데 쓰이는 정보는 계속 제공된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은 또 동맹국들이 미국에서 받은 정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는 우회경로도 공식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내 정보자산이 있는 국가라면 우크라이나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는 있지만, 이동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데에 필요한 시기적절하고 고급 정보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FT는 전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도 영국이 미국발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을 미국이 금지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공식 확인된 적은 없더라도 우크라이나가 그간 러시아를 상대로 올린 전과 일부가 미국의 지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위치 특정, 식별 지원이 없었다면 2022년 흑해함대 기함인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를 격침할 수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미국 에이태큼스(ATACMS), 영국 스톰섀도 등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깊숙이 타격할 때 미국 정보가 핵심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CNN도 소식통을 인용해 정보중단 조치가 전면적으로 지속한다면 우크라이나의 전투능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소식통은 "상황이 매우 나쁘다"며 "군사지원과 해외원조가 없다는 건 평화협정 없이도 러시아의 승리를 보장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은 러시아 군대 움직임과 위치 관련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침공 당시 러시아는 키이우의 주요시설을 점령해 수도를 함락시킬 공중작전을 계획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공유한 정보 덕분에 이를 저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목표물을 식별하고 공격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미국의 정보는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한 조기 경보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물자 공급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전해졌다.

군사물자와 정보제공 중단조치는 우크라이나가 광물협정(미국을 우크라이나 내 희토류 등 광물개발에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게 하는 협정)을 받아들이게 하고, 러시아와의 종전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담은 서한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계기에 광물협정 서명식을 개최하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방안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를 드러내며 고성 언쟁을 벌인 가운데 서명도 무산됐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06/20250306000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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