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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재학생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 8명 중 7명 서울대 출신 … 부끄럽다"

뉴데일리

지난달 17일 서울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최한 서울대 재학생이 3·1절을 맞은 1일 "저희 서울대가 책임지고 헌재 재판관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판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육학과 재학생인 김민석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국 40여 개 대학 학생들의 연대인 '자유대학'이 개최한 '전국 대학생 연합 시국선언 대회' 연단에 올라 "헌법재판관 8명 중 7명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정말 부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 대회 연단에는 전국 대학 최초로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최한 연세대 재학생을 시작으로 서울대, 경북대, 고려대 재학생 등 다수의 학생이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서울대 "2030이 허상에 빠진 586을 막아내고 자유대한민국 이룩할 때"

서울대 시국선언 주최자인 김 씨는 윤 대통령 탄핵 사태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586세대의 합작이라고 규정하며 "이제 2030이 허상에 빠진 586을 막아내고 윤 대통령과 우리 자유우파가 추구하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이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학생들에게 공산주의를 주입하고 '대한민국은 친일파에 빌붙어 미국이 세운 부정한 나라'라고 가르치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전교조와 다른 생각을 가진 학생들은 매장해서 도저히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없게 한다. 저도 정말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보냈다"며 "우리는 반드시 이들을 막아내서 586과 같은 불행한 세대가 더 이상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탄핵소추안이) 당연히 100% 기각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로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 우리의 건국 선배들, 부국 선배들이 손수 이룩한 이 자유 대한민국을 쉽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헌납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이 당당히 대통령직으로 복귀할 때까지 그리고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할 때까지 우리 모두 함께하자"고 외쳤다.

◆연세대 "전국 학생회, '탄핵 반대' 입막음 … 이제는 탄핵 반대가 대세"

자유대학 부대표이자 지난달 10일 전국 대학 최초로 연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최해 대학생 시국선언의 물꼬를 튼 주역인 연세대 3학년 박준영 씨는 시국선언을 하기까지 상황을 설명하며 "이제는 탄핵 반대가 대세"라고 말했다.

박 씨는 "탄핵 반대 집회에 가면 갈수록 청년들과 대학들이 대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대학가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분명히 제 친구들은 탄핵에 반대하는데 대학에서는 욕먹을까 봐 매장당할까 봐 말을 못 꺼내고 있었다. 지난해 12월에 전국 모든 대학에서 학생회가 주도해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면서 반대 의견이 못 나오게끔 판을 짜놓았다. 명분은 '학생 총회'였지만 실상은 '탄핵 찬성 집회'로 대학가를 도배해 놨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씨는 "저는 목소리가 큰 소수의 탄핵 찬성 세력들이 마치 본인들이 다수인 척 학생들을 선동하는 것이 보기 역겨웠다. 그래서 저는 이 판을 깨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세대가 먼저 나선다면 다른 대학교에서도 일어설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저는 전국 최초로 대학교 내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최했다"며 "연세대에 이어 서울대∙경북대∙고려대∙숭실대∙부산대∙이화여대∙울산대∙울산과학대∙인하대∙단국대∙서강대∙건국대∙영남대∙고신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부산대∙한국외대∙한동대 등 총 20개가 넘는 대학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생들을 향해 "이제는 탄핵 반대가 대세다. 소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라. 본인이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 우파인 것에 자부심을 가지라. '계엄은 중국으로부터 나라를 뺏기지 않기 위해 한 것이다' '부정선거를 검증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라. 그래야 우리는 중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우리 아들 딸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경북대 "탄핵 인용되면 한국은 중국 공산당 속국이 된다"

경북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 주최자인 지구과학교육과 1학년 배연우 씨는 "저는 선배인 전한길 감사의 뜻을 이어받아서 지난달 18일 대구경북 지역(24개 대학) 대학생 400여 명의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아 지방에서는 최초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개최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인사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의 초한전 전략을 강경하게 경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배 씨는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놓인 현시점에서 현 미국 국방부 장관인 피트 헤그세스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 무엇을 시사하겠는가. 미국 최대 보수주의 협회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의 주최 측 회장 맷 슐랩은 공식 석상에서 한국 부정선거 문제를 언급하며 국제적 관심을 촉구했다. 존 밀스 미국 대령 역시 윤 대통령과 한국은 공산주의 세력과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미국이 한국을 단순한 동맹국 수준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핵심 파트너로서 인식하고 있음을 강력히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놓인 국제 정세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자유세계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선택을 지금이라도 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미국의 목소리를 결코 간과해선 안 되며 동시에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고 윤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서 한미동맹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가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고자 한 윤 대통령 탄핵이 만일 인용된다면 이 나라는 한순간에 중국 공산당의 속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아가 "아직 늦지 않았다. 개헌 이후 우리가 깨어났다. 나라를 사랑하는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우리 2030 청년들이 끝까지 윤 대통령을 지키자. 함께 이 자유의 가치를 지켜내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 만들자"며 "청년들이여, 일어나라. 사기 탄핵 기각하라"고 외쳤다.

◆고려대 "분열·적대감 극복하고 자유·정의 위해 함께 궐기해야"

지난달 21일 고려대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최했던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23학번 유찬종 씨는 "우리의 선조들이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세대들이 피를 흘리며 지켜낸 이 자유민주주의를 저들에게 넘겨줄 수 없다"며 중요한 갈림길에서 자유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방해물로 분열과 적대감을 꼽았다.

유 씨는 "1945년 해방 이후 한국 사회는 극심한 좌우 갈등에 휩싸였다. 이념 차이가 너무나 컸고 서로를 적대하며 배척하는 분위기가 너무나 팽배했다. 하지만 그 혼란 속에서도 좌우 합작 운동은 진행됐다. 그들을 외쳤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열이 아니다"며 "우리가 함께 나아가고 화합할 때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저와 동행해 주시라. 이 힘든 길 같이 가주실 수 있으신가. 길 가운데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냐.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에 힘입어 제가 그 길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01/20250301000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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