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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4억달러(약 3조4600억원) 증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기술기업 총수를 불러모은 자리에 바이두 CEO가 빠졌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리옌훙 바이두 회장 겸 CEO는 이날 시 주석이 직접 소집한 민영기업 심포지엄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시 주석과 관계가 소원했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비롯해 딥시크, 화웨이, 샤오미, 비야디(BYD) 등 굵직한 중국 기술기업 총수들이 모인 자리였으나 리옌훙 CEO가 불참한 것이다. 바이두가 중국 시장에서 주요한 위치를 잃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날 심포지엄에 초대를 받지 못한 것인지 불참한 것인지에 대해 바이두는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불참 소식이 알려진 뒤 이날 홍콩증시에서 바이두의 주가는 장중 8% 이상 하락했다.
전날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어니 플랫폼에 딥시크를 연결해 검색 기능을 강화할 계획을 발표했으나 주가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로이터는 중국 투자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은 국가 최고지도자가 참석한 중요한 행사에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는지 여부에 따라 해당 기업의 위상을 다르게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창업자, 인터넷 쇼핑몰 징둥의 류창둥 회장, 지난해 중국 최대 부호 자리에 오른 생수업체 농부산천의 중산산 회장도 이날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8/202502180019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