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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까지 89초" … 1947년 이래 가장 '벼랑 끝'

뉴데일리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가 그 어느 때보다 멸망에 가까운 시간을 표시했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8일(현지시각)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자정 89초 전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BSA는 인류가 △핵전쟁 △기후변화 △생물학적 위협 △AI 등 신기술로 멸망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1947년부터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을 발표했다.

이 시계는 자정을 지구가 멸망하는 시점으로 설정하고, 자정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한다. 이번에 발표한 89초는 1947년 이래 가장 짧다. 작년에는 90초였다.

BSA는 시간을 앞당긴 이유로 핵전쟁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AS는 성명에서 "북한은 약 50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목적으로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했으며 그 대가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고 우려했다.

이어 "2023년 10월부터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가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은 100~150개의 열핵무기를 유지하기 위한 삼중수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AI를 무기에 접목하려는 시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우선순위 하향 조정 △위험한 생물학 연구에 AI 사용 등을 멸망을 앞당기는 원인으로 꼽았다.

BAS는 "인류는 대재앙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는 시계를 자정에 1초 더 가깝게 설정함으로써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며 "세계는 이미 벼랑 끝에 다다랐기 때문에 1초도 극도로 위험할 수 있다. 1초만 늦어도 전 지구적 재앙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명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구 종말 시계'는 처음 시작한 1947년에는 자정까지 7분이 남았지만, 소련이 핵폭탄 시험에 처음 성공한 1949년 자정 3분 전으로 조정했다.

인류가 멸망에서 가장 안전했던 해는 미국과 소련이 전략핵무기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을 체결한 1991년으로, 당시 시간은 자정 17분 전이었다.

2020년 이후에는 100초 전으로 유지해오다가 2023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해 90초로 당겼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29/20250129000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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