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한미 연합훈련, 트럼프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도"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지난 27일(워싱텅 현지시간) 미 국방부 당국자가 "올해 한미 연합훈련은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RFA는 현재까지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훈련이 중단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한국 내 정치 상황에 따라서도 일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고도 봤다.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후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트럼프가 재임 1기 때처럼 대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1기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역임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북한과 선의의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 훈련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RFA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도 지난 26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을 언급하며 '미국이 북한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미국과는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트럼프를 향해 대화를 하고 싶다면 연합훈련을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