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100일내 시진핑과 회담 의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의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이 대리인을 통해 대면 회담을 논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거론된 선택지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WSJ는 전했다.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에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앞서 17일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이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성공 이후 두 사람의 통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통화를 마치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이번 통화는 중국과 미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일이었다"며 "많은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즉시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결할 과제로 마약 펜타닐 규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 등의 사안을 예로 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고율관세 부과를 포함한 거센 대중 압박을 예고한 가운데 회담이 타결되면 미중 화해 무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식에는 시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한정 부주석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