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오전 11시부터 尹 조사 개시 … 티타임 없었다"

내란 수괴(우두머리) 등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가 15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공수처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전 11시부터 공수처 338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피의자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조사에는 검찰 출신 이재승 공수처 차장이 직접 나선다.

공수처는 이날 오동운 공수처장 또는 이 차장과의 조사 전 '티타임'도 없었다고 전했다. 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조사 전 수시기관장과 면담을 가질 거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를 생략한 것이다.

공수처가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만큼 이 차장은 윤 대통령을 상대로 12·3 비상계엄 선포 경위와 주요 인사 체포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공수처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 전 공수처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공조본이 이를 거부했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