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단독] 민주당 당원 교육서 "2030 남자에 질려·중도층 정의로운 척하지만 별거 아냐" 폄하 파문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당원 교육에서 2030 남성과 중도층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강연에 나선 인사들이 2030 남성을 '합리적인 척하는 사람들', '중도층은 정의로운 척하지만 별것 아닌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당 당원 교육을 진행했다.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교육에서 민주당은 '빛의 혁명을 이끌고 있는 2030 여성 이해하기'라는 강연을 진행했다.

사회자는 "빛의 혁명 중심에는 2030 여성이 있다"며 "빛의 혁명을 이끄는 2030 여성과 문화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소개했다.

강연에 나선 민주당 소속의 한 청년 여성 당원은 "30대 여성은 명박산성 때 촛불 소녀로 불리며 학창 시절부터 일베 남학생과 싸웠고 회사에서는 펨코(FM코리아)하는 남자 동료들과 하루 종일 같이 있다"며 "20대 여성은 추미애의 영혼을 가지고 태어나 학창 시절에는 이준석 지지자 남학생들과 싸웠고 대학을 와도 알바를 가도 이준석 지지자들이 한가득인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어른들에게는 이낙연 전 대표님이 있으면 저희(2030 여성)에게는 이준석이 있다고 한다"면서 "이만큼 (2030 여성은) 자칭 합리적 보수라고 지칭하는 또래 남자들에게 평생 질릴 만큼 질려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일극체제'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친명(친이재명)계가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으로 불린다. '어른들에게 이낙연, 저희에게 이준석'이라는 발언은 2030 여성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그를 지지하는 2030 남성을 그만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여성 이해하기에 이어 민주당 지지자가 중도층을 설득하는 방법 등도 강연했다. 강연에 나선 박구용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국민의힘하고 약간 중도파 중간에 있는, 약간 나름대로 정의로운 척하지만 사실 별거 아닌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내란에는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이 사람들에게는 이재명은 우리를 도와주고 일을 잘하니까(라고 설명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2030 남성과 중도층에 냉소적이던 것과 달리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칭찬을 쏟아낸 것이다. 박 연수원장은 "이재명은 개인이 아니다"라며 "이재명은 지금 세월호와 같은 운명에 처한 대한민국 안타깝게 생각하는 모든 주권자의 마음이 이재명"이라고 언급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 대표는) 내가 20년간 정치하면서 방향과 속도가 맞는 첫 정치인"이라며 "민주당에는 이재명이란 걸출한 지도자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살얼음판 정국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당원들은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인 장경태 의원에게 항의 문자를 보내고 있다. 하지 않아도 됐을 '젠더 갈라치기' 등을 통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의 한 의원은 뉴데일리에 "탄핵 정국에 윤석열 긴급 체포 현안까지 정국이 복잡한 상황에서 말을 항상 조심하고 가려서 해야 한다"며 "당원 교육에서도 얼마든지 정제된 언어로 당원들을 설득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14/2025011400071.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