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지원한 미국을 비판하자 미국 국방부가 "전쟁에 기름을 붓는 것은 북한의 파병"이라고 반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8일(이하 현지시각)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이 분쟁에 기름을 붓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에이태큼스 미사일 지원을 비판했다.
그는 "퇴임을 앞둔 미국 정부가 불에 기름을 끼얹고 긴장을 더욱 확대하는 도발을 계속하려고 조처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은 북한 군인들이 전투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과 이제 두 국가(북한과 러시아)가 전장에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참전하면 러시아와 공동 교전국이 되고,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를 점령하고 이 전쟁을 지속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며 "우리는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확실히 확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후 자국 영토가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며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치달았음을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 5발을 요격하고, 나머지 1발은 군사 시설에 떨어져 작은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도 총참모부 SNS를 통해 "우리에 대한 러시아 점령군의 무력 공격을 종식하기 위해 무기고를 계속 파괴하겠다"며 "미사일 공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과 서방이 긴장 확대를 원한다는 신호"라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제한 해제를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싱 부대변인은 "현시점에서 발표하거나 확인해 줄 것은 없다"면서도 "그들(북한군)은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로 간주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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