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국 협력 사무국'를 설치하기로 한 한미일 3국 정상의 정치적 난관을 조롱하는 논평을 내자 통일부가 북한은 '후안무치'라며 비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협력은 자유, 인권, 평화 등 보편적 가치와 국제 질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며 "가장 앞장서서 보편 가치와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북한이 이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미일 3국은 15일(현지시각) 페루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정상회의를 열고, 3국 협력을 상시 조율하는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TCS)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북한은 19일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내세워 '''3자 협력의 제도화는 우리의 강력한 보복 대응의 일상화를 불러올 뿐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미일한이 요란스레 떠든 3자 협력 시대는 3자 멸망 시대로 뒤바뀌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의 캠프 데이비드 모의에 관여했던 당사자들이 해당 나라들에서 민심을 완전히 잃었다"며 "한 명(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은 이미 수상 자리에서 밀려났고, 또 한 명(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곧 대통령직을 내놓게 돼 있으며, 다른 한 명(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처해 있다"고 조롱했다.
아울러 "적대국들의 전례 없는 대결 광기는 우리 공화국이 미국도 상시 겨냥하는 위력한 조준경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정의로운 전략적 구도가 구축되는 등 전혀 바라지 않던 파국적인 결과만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3자 협력의 첫 시작을 뗀 자들의 비참한 운명은 3자 협력 시대가 전망이 없는 암울한 시대임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는 미일한 3국 군사 공조가 강화될수록 우리의 강력한 보복 대응의 일상화만을 불러올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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