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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홍준표 인터뷰 (2004.2.18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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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 팬티는

= 사각 팬티만.

 

- 왜

= 삼각팬티는 아랫도리 조이는 것은 별로. 헐렁하게 삼각팬티는 답답해서 못입는다

 

- 양복 브랜드?

= 기성복 주로 입는다. 삼성 브랜드 입는다. 갤럭시. 편하게.

 

- 구두는?

= 르포트. 마라톤 뛰었다는 그 구두. 우리 꼬마가 대학 2학년이 사와서 신어보니 편하더라

 

-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 반지의 제왕 봤다. 나 잤다. 너무 지루하더라. 1,2,3편 다 봤다. 영화 많이 본다. 토,일요일은 집사람하고 영화관에 간다. 대한민국 유명영화는 거의 다봤다. 반지의 제왕 마지막 봤는데 그게 중간에 보다가 잤다. 3편만

 

- 섹시한 연예인

= 이효춘. 탤런트.

 

- 최근에는

=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별 감흥이 없다.

 

- 신체적 반응이 없나

= 응. 이효춘이 입술이 섹시한 것으로 봤다.

 

- 연속극 드라마

= 집사람 볼때 가끔 따라본다. 무인시대는 가끔 본다.

 

- 노무현 평가

= 노 대통령을 코미디언 한무하고 닮았다가 비유했다가 혼이 났다. (침묵) 좀 음. 살아온 과정 보면 참으로 천방지축으로 표현하겠지만,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국가운영 해줬으면 한다.

 

- 한마디로 불안정하다고 보나

= 네

 

- 최병렬 대표

= 꼰대 냄새 난다. 아직까지 생각은 합리적이고 신세대 감각이 있으나 외부에 풍기는 것은 아직도 시골 훈장, 그런 냄새 지우기 어렵다.

 

- 이회창

= 엘리트주의자다. 그 자신이 또 엘리트고.

 

- 유시민이 왜 대담 피하냐고 묻던데

= 유시민 의원 보면 제 정치 초선때 생각이 자꾸 난다. 저도 좌충우돌하고 천방지축. 유시민과 토론은 격이 안맞다고 생각한다. 마치 유시민은 자기가 겁이 나서 토론 피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격이 맞지 않는다.

 

- 정동영

= 정 의원은 나이스한 사람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의장답지 않게 가볍다.

 

- 정형근

= 정 의원하고는 저하고는 조금 정치적 지향점도 다르고, 방향이 틀리다. 밖에서는 같은 저격수로 비교한다. 정 의원은 변화무쌍한 사람이다.

 

- 어떤 맥락에서

= 더이상 이야기 하기 어렵다. 예측하기도 어렵다.

 

- 전술전략이 자꾸 바뀌나

= 그렇습니다. 아주 뛰어난 전략가다. 저는 정 의원 좋아한다.

 

- 김문수

= 김문수 의원은 영혼이 맑은 사람이다. 돈문제가 아니고 영혼이 맑은 사람이라고 하면 그 이상의 찬사가 없을 것이다. 사심도 없고, 개인적인 유불리 따지는 사람도 아니고 그야말로 맑은 사람이다.

 

- 이재오

= 뛰어난 리더십이 있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치인

= 김문수, 정동영, 정우택.

 

- 개인적으로 디제이에게 미안하지는 않나

= 그렇지는 않다. 사격가한만큼 2년 2개월간 잘려서 혹독하게 형벌받았다. 공당의 같은 반대편에 있었기 때무에 한것이지 사적 감정이 있어서 한 것은 아니다. 디제이 공격은 했지만 그만큼 나도 업보 받았다.

 

- 개인적으로 컴플렉스 있나

= 첫째 컴플렉스가 내 몸이 빼빼하다. 대학시절부터 살이 쪘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건장한 체격이 부럽고, 고등학교 시절에 중고등학교를 3류 따라지 나왔다는 것에 대해 참으로 힘들게 고등학교 다닐 때 느꼈던 컴플렉스 있다.

 

- 아직도 해소가?

= 지금은 됐다. 대구 반월당 가면 영남고 모자쓰고 버스타면 여학생들이 종점 갈 때까지 가방 받아준 적 없다. 따라지 고등학교 설움을 6년 동안, 경멸어린시선 보면서 다녔다. 상처 많이 받았다.

 

- 이제 극복됐다고 느낀 때는

= 대학입할 때다. 대학은 일류대학 들어갔으니까.

 

- 몸이 마른 것도.

= 지금도 씨디 논쟁하면서 몸무게 4킬로 줄었다. 몸이 좀 건장했으면 좋겠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처럼 건장했으면 좋겠는데,

 

- 그런 컴플렉스가 일상에 영향 줬나

= 그런 적 없다.

 

- 개인적 이유로 정치시작해 국가경영도 생각하는데 돌아보시면 가장 큰 일관된 동력은?. 한화갑은 디제이 대통령 만들려고 했다는데.

= 나 자신 움직이는 동력은 내 자식이다. 내 아들이 큰 아들이 현역, 둘째 아들이 곧 입대한다, 내 인생의 목표는 이 세상 살다가 갈 때는 내 자식이 내 아버지가 비난안받는 아버지가 되고자 하는게 소망이다. 최근 둘째 놈이 군대 가려고 운전병 가려고 대형1종 면허까지 받았다. 당연히 운전병 차출될 줄 알았는데, 작년 11월 말부터 신청했는데 아직까지도 차출이 안된다. 이 놈이 왜 차출안되느냐 물어보니, 네 아버지 홍준표 아니냐, 골치아픈 야당 의원 아들을 누가 운전병 데려가겠느냐고 해서, 아버지가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고 할 때, 미안했다. 내 자신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내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됐으면 하는 것.

 

- 음식 가리는 거 있나

= 없다. 가리는 대로 살이 안찐다.

 

- 성격이 급하나?

= 성격이 급하다.

 

- 거짓말 잘하나

=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선의의 거짓말은 해야될 경우도 있지만 악의의 거짓말은 안한다.

 

- 여자들한테 인기 있은 적 있나

= 94년 스포츠 서울인가, 이대생한테 아무리 꼬아도 넘어가지 않을 남자 1위가 조순. 그때 내가 4위로 뽑힌 일이 있다.

 

- 목석 같다는 의미

= 나는 그거 들고 집에 가 자랑했다. 안성기가 3위 했다. 내가 노래좀 잘한다. 흘러간 노래 천곡 이상 안다. 당원들하고 놀러가면 여자들한테 인기있다.

 

- 당하면 복수하나

= (강하게) 그렇다. 배로 받고 말로 준다. 그러나 이제는 나이가 들고 보니까 그게 다 흡수하고 산다. 여태 그래 왔다. 정치판에 들어오면서 매년 연초 1월1일 되면 올해의 한자 정한다.

 

96년은 시작시, 97년은 열심 열, 98년은 방어 방, 99년은 잠수 잠, 00년은 다시 재, 01년은 일어날 기, 02년은 도약 약. 03년은 신중할 신, 04년은 물 수.

 

이제 세상에 맡기자. 그래서 당하면 보복하는 성격이냐. 여태는 당하고는 못견뎌 했다. 이제는 당하고도 그냥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살자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가슴 속에 화가 생기는데

 

- 열등감 느낄 때가 있나

= 어학 잘하는 사람 보면 참으로 열등감 느낀다. 미국 열달 있으면서 고등학교 정통종합영어 실력으로 버텼다.

프란시스 후쿠야마 왔을 때, 역사의 종말. 사공일 장관 초청해서 연설 들으면서 동시통역기 끼고 앉아 있으니 참으로 챙피하더라

 

- 영어공용어 찬성하나.

= 그렇다. 세계언어다.

 

- 총선에서 실패하면. 과반수 안되는 당에서 홍준표는?

= 우선 내 자신이 총선에 실패할 경우 있다. 나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정치판에서 내 역할 끝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당해봐야 알겠지만 내가 동대문구가 상당히 어렵다. 호남 32% 몰표 있다. 관악 다음으로 호남인구 제일 많다. 척박한 땅이다. 거기서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 한다.

 

- 실패하면 자연인?

= 아마 그럴 가능성 짙을 거다. 그런 생각이 들거다.

 

- 총선 관전 포인트

= 디제이때 이은 노무현 정권 탄생은 해방 이후 50년동안 주도세력이 변방으로 몰리고 변방이 주도세력으로 진입하는 과정, 이 과정에서 변방세력들이 과연 주도세력화 되면서 이나라 제대로 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까. 노무현 정권 지향이 좌파 선동주의. 성공하면 나라 운명 정상적으로 굴러가겠느냐. 그래서 나는 한나라당이 인적청산과 당 개혁 통해 주도권 회복하자는 거다.

 

관전포인트는 주도세력 교체작업 계속 이뤄질 것인가, 국민이 이에 동의할 것인가에 관전포인트다. 2002년 대선의 좌파선동주의에 또다시 속을 것인가, 여태 한나라당만 부패세력으로 몰아놓고, 한나라당만 부패세력으로 몰아놓고 전면교체 하려는 의도다.

 

- 한나라당이 부패때문에 인기 늘지 않는다고 생각하나

= 한나라당이 부패도 문제지만 변화를 두려워했다. 세상은 변하는데 한나라당은 변화 두려워했다. 젊은이에게 인기 없는… 현실안주적, 현실유지적인 정강정책 때문에 젊은 이들이 변화 못느끼니까 수구보수다 부패다, 미래지향적 당이 아니다 해서 호응 못받고 있다.

 

- 공천 잘한다고 되나

= 공천에 부수해서 당이 미래지향적인, 이벤트 정치, 미디어 정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 공천도 잘하고 그런 미디어 정치, 이벤트 정치에 쇼잉 오프하는데 능해야 한다. 국민적 요구가 그렇다. 그게 미디어 폴리틱스다. 클린턴까지가 미디어 폴리틱스다. 이번 총선까지는 미디어 폴리틱스가 지배할 것으로 본다.

 

- 개인적 역할

= 이번 총선에서는 공천 다해주고 난 뒤에, 중앙당에서는 손 턴다. 지역구 가서 3선에 주력하겠다. 지역구 어렵다. 지역 사정이 어렵다. 한나라당으로선 돌자갈밭이다.

 

- 홍 의원의 정치철학

= 국가통합이다. 국민통합 내세운지 오래됐다. 디제이 정권이 탄생했을 때, 국가국민통합의 절호의 찬스. 호남 등 쇠외계층이 비주류 머물다가 주류가 됐다. 그러면 주류 포용하고 감싸안았으면 통합됐다. 그런데 디제이가 과거 야당 파괴 부수는데 전력했다. 계층간 분열도 더 심화됐다. 지역간 분열도, 거기다 노무현 들어서면서 세대 갈등도 더 심화됐다. 이를 우선 통합하는 게 사회통합이다.

 

- 경상도 못살게 군다는 발언 한적 있는데?

= 그렇지 않다. 잘못 전달된 거다. 마누라가 전라도 여자다. 지역감정 조장 발언 한 일이 없다.

 

그래서 마저 이야기하자, 지역계층세대 갈등을 통합하는 것이 사회통합이다. 이를 한국사회 통합하고 그 다음에 남북통합에 나서야 한다. 이게 국가통합이다. 디제이는 지역, 계층 심화, 노무현은 세대간 갈등도 심화. 한국사회 국민통합 먼저 하고 그 결집된 에너지 바탕으로 남북통합하자는 거다. 이런 갈등 그대로 놔두고 어떻게 남북 통합하자는 건지. 내부 갈등은 심화시키면서 남북통합하자는 건 잘못된 발상이다.

 

- 노무현 좌파라고 했는데, 만약 꼬민당 입당 제의 받아들였다면, 나중에 이념적 차이때문에 탈당했을 것 같나.

= 나의 정치적 선택은 중도우파다. 꼬민당 입당했다면, 정치이념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면 탈당하고 정치 그만뒀을 거다.

 

- 최병렬 체제에서 독점적 지위 누리고 있는데.

= 제가 하는 역할 과대포장돼 있다. 모든 역할 다하지 않고 있다. 일정 부분 관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역할 다하지 않고 있다. 이회창 총재 시절에는 총재 옆으로 가는 데 대해서 견제하는 사람이 많았다. 총재 옆에 갈 기회가 없었다. 대신 총재가 어려울 때는 나한테 반드시 찾아와서 의논하고 역할 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행동대장 해줬다.

 

지금은 최병렬 대표가 저한테 많은 것 묻는 것은 최 대표 주변에 사람없다. 힘있는 대표고 대권바라보는 대표라면 아마 사람이 구름같이 몰릴 거다. 그러나 대표는 분권형체제의 대표에 불과하고 대통령도 포기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지 않는다. 그래서 최 대표가 어떤 순간마다 의논하고 있는 것이지, 최 대표가 저를 다른 사람과 달리 봐주는 거 없다.

 

- 윤여준, 정형근이 최병렬 측근으로 통하다가 다 쫓겨나고 지금은 홍준표인데.

= 쳐냄을 당하기 전에 내가 제발로 가는 사람이다. 최 대표때문에 입지 갖지 않는 사람이다. 홍준표는 스스로의 힘으로 올라가는 사람이지,

 

 재선때 동대문 출마 안했으면 툴툴 털고 대구 내려가서 대구시장 두번하고 그다음에는 고향에서 맘에 맞는 사람하고 편하게 지내겠다고 맘 먹었다. 재보선 되면서 다시 휩쓸렸다. 이제 발도 뺄 수 없고 그래서 그 관성으로 또 나가는 거다. 개인적으로 워싱턴 갔다와서 많은 생각 했지만 그런 생각도 한때 했다.

 

 다들 좋은 집안 나와서 학교 잘다녔겠지만, 나는 참 어렵게 살았다. 검사 한번 하고 검찰총장 부럽지 않은 검사해봤다는 생각한다. 국회의원 강남에서 한번, 강북에서 한번, 참으로 복을 많이 받았다. 내 앞에 어떤 경우가 닥칠지라도 내 구치소 가는 길만 막으면, 떳떳하지 않게 구치소가는 짓만 안하면 더이상 욕심 안부려도 그만큼 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열심히 하고 되면 되는 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내인생 만들어가고, 일정한 시기 되면 추접스럽게 구걸하지 않고 인생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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