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구속 갈림길에 선 가운데,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에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배경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명 씨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 씨가 보궐선거 공천 발표 하루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통령 전화가 왔다. 김영선을 전략 공천 주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다.
김 변호사는 "기사에 나오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준석"이라며 "명 씨가 아무 맥락 없이 이준석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2022년 5월 9일 오전 12시 20분경 이 의원이 먼저 명 씨에게 '윤(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라는 취지의 카톡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라며 "당시 김영선 예비후보 캠프에 있던 명 씨가 당일 오전 10시경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 확인을 한 것이고, 해당 통화 녹음이 바로 민주당이 폭로한 그 녹음"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 의원이 새벽에 윤 대통령을 콕 찍어서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윤 대통령께 김 전 의원을 경선하라고 했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사실 다음날인 2022년 5월 10일 오전 9시경 보궐선거 공천 결과 발표 예정이었기에 경선 자체는 이미 시간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이 의원은 왜 명 씨에게 저런 메시지를 보냈는지, 심지어 본인이 당대표여서 가장 빨리 공천 결과를 알 수 있는 지위였는데 굳이 하루 전 새벽에 메시지를 보내서 결국 명 씨로 하여금 대통령에게 연락하게 하고 녹음까지 하게 만든 것인지 참으로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또 "명 씨는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김영선 경선시키라'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기존에 이 의원 등이 알려준 대로 김 전 의원의 전략공천이 확실시됐다고 판단해서 이 의원이나 김 전 의원, 강혜경 등에게 전략공천을 확신하는 메시지를 오버해서 보내거나 통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악의 축"이라며 "이 의원은 성 상납 무고 사건 최종 불기소 나온 9월 5일에 공교롭게도 같은 날 뉴스토마토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설의 시작인 칠불사 단독 기사가 나온 것에 대해 많은 언론인과 국민이 의혹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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