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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트럼프가 이길까 … "꼭 그렇지만은 않다"

뉴데일리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당선 확률이 99%까지 치솟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해프닝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 이후 기울어졌던 선거 구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미묘하게 높아지는 형세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구도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 다툼이다. 전국 단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하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폴리마켓에서 25일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99%까지 치솟았다. 이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3%,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36%였다.

이는 한 투자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규모 배팅을 했기 때문이다. 'GCorttell93' 계좌는 '2024년 대선 승자' 시장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는 계약을 450만건 이상을 매수했다.

그는 이 거래에 300만달러(약 41억7000만원) 이상을 베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한때 99%까지 치솟은 것이다.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538(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27일 기준 전국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4%P에 불과하다. 해리스 부통령이 48.1%로, 46.7%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선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로, 개별 여론조사를 들여다보면 두 후보가 동률을 보이는 곳도 적지 않다. 538이 21일부터 현재까지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 8개 조사 중 3개가 동률이었다.

미국 대선은 각 주가 뽑은 선거인단이 후보에게 투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대부분 주가 최다 득표가 1명에게 선거인단을 몰아주는 승자독식 체제로, 투표 결과는 주로 주별 정치 성향을 따른다.

대선 참여 선거인단은 미국 전역에 총 538명으로,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그러나 주별 판세를 토대로 선거인단 확보 현황을 예측하는 270towin(270투윈)에서도 두 후보간 격차는 크지 않다.

270towin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270명을 달성하기까지 44명이 남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219명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승리를 위해서는 51명이 더 필요한 셈이다.

두 후보가 확보한 각각 226명, 219명의 선거인단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텃밭 주' 표심을 토대로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진보 성향이 강한 뉴욕·캘리포니아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텍사스·앨라배마 등에서 지지를 받는다.

그러나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려면 텃밭에 속하지 않는 주에서도 표를 끌어와야 한다. 여기서 상대적으로 특정 정당에 쏠리는 경향이 약해 표심 예측이 힘들지만, 과반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소수의 주가 바로 경합주다.

구체적으로 북부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그리고 남부 '선벨트'에 속하는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7곳이 2024년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로 꼽힌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해 '필승 지역'으로 분류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러스트벨트 주 3곳에서 모두 이겨야 과반에 필요한 44명을 정확히 달성한다.

트럼프 부통령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러스트벨트를 모두 뺏긴다면 선벨트 4곳 중 3곳에서 이겨도 승리할 수 없지만, 펜실베이니아를 잡으면 네바다를 제외하고 선벨트 2곳에서만 승리해도 과반이다.

538의 분석 결과를 보면 현재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네바다 0.2%P △펜실베이니아 +0.3%P △노스캐롤라이나 1.3%P △조지아 +1.5%P △애리조나 +1.8%P 등 5곳에서 앞서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0.2%P)과 미시간(+0.4%P)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사이트가 여론조사와 경제 및 인구 통계 등으로 활용해 1000번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545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2번은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이겼고, 3번은 무승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사이트는 "두 후보의 승리 확률이 엇비슷하다"면서도 "여론조사에서의 박빙 대결이 꼭 대선 결과 역시 박빙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지율에서는 접전을 벌이는 두 후보이지만, 기부금 모금 측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 캠프는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9700만달러(약 1348억원)를 모금했다'고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보고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같은 기간 1600만달러(약 222억원)를 모금했다고 보고했다. 해리스 캠프보다 5배 적은 액수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한 해리스 캠프는 지출 면에서도 트럼프 캠프를 압도했다. 이 기간 해리스 캠프는 1억6600만달러(약 2305억원)를 지출한 데 반해 트럼프 캠프는 990만달러(약 137억원)를 사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약 16배를 더 지출했으나, 수입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 현금 보유량도 크게 앞섰다. 16일 기준 해리스 캠프 계좌에는 1억1900만달러(약 1653억원)가 남았지만 트럼프 캠프 계좌에는 3600만달러(약 500억원)만 들어있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0/29/20241029002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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