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동훈 낙마 지라시' 유포사건 배당·수사 착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가 한동훈 현 대표의 조기 낙마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삼일천하 김옥균 프로젝트' 지라시(소문을 담은 쪽지)를 두고 검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국민의힘 7·23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라시를 작성·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 등 5명에 대한 사건을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에 정식으로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지라시는 당시 당 대표 후보던 한 대표의 당선이 현실화 될 경우 이철규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가 흠집을 잡아 대표의 조기 낙마를 모의한다는 내용이다.

조선 후기인 1884년 김옥균 등 급진개화파가 조선 개화를 명목으로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가 3일 만에 진압된 것을 빗대 '삼일천하'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친윤계가 조기에 한 대표를 낙마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지라시의 주동자로 지목됐던 이 의원은 지난 7일 유포자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피의자 5명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지난 18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