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거니 ‘명품백’ 아니라는 KBS 박장범 “수입 사치품이 왜 명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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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다루는 품목엔 명품 없다”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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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파우치’라고 표현했다가 비판을 받았던 박장범 한국방송(KBS) 앵커가 “‘명품’이라고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박 앵커는 23일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 면접에 출석해 “‘왜 명품이라는 표현을 안 썼냐’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언론에서 구분하는 품목은 생필품, 사치품이지 ‘명품’은 들어있지 않다”며 “수입산 사치품을 왜 명품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그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앵커는 지난 2월 방영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진행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과 인터뷰 도중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관해 질문하며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에서 만든 조그마한 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권력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나오자 ‘뉴스9’ 앵커 브리핑을 통해 “대담 이후 난데없이 백이냐 파우치냐 논란이 시작됐다“며 “제품명도 파우치다”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이날 면접에서도 박 앵커는 “대상이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히 용어를 선택하지는 않는다. 제조사에서 붙인 이름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삼성은 갤럭시이고, 애플은 아이폰이라고 하지 않나. 문제가 된 상품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디올 파우치’였다”라며 “다만 ‘파우치’는 ‘백’에 비해서 덜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한국말로 풀어서 ‘크기가 작은 가방’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이날 박 앵커를 비롯해 박민 현 한국방송 사장, 김성진 방송뉴스주간을 대상으로 차기 사장 지원자 면접을 진행 중이다. 이사회는 이날 면접을 마친 뒤 표결을 통해 최종후보를 선정하고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