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전 회계책임자 강혜경씨가 23일 검찰에 출석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강씨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조사를 성실하게 잘 받고오겠다"며 "검사님들을 믿고있기 때문에 진실을 꼭 밝혀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씨는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씨가 '대통령도 김영선이 (공천이) 된다고 하대'라고 말한 자신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격려 차원이 아니었다"고도 반박했다.
강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 대선에서 명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수행해줬다고 주장했다.
또 명씨가 그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경남선관위는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과 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김 전 의원측으로부터 명씨에게 25차례에 걸쳐 9000만 원이 건너간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공천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명씨로부터 공천 도움을 받는 대가로 강씨를 통해 명씨에게 돈을 건넨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김 전 의원과 강씨, 명씨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지난 17일에는 대검과 부산지검에서 검사 1명씩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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