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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일가, '대통령 가족'의 품격마저 잃었다

뉴데일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와 아들 준용 씨 등 가족들의 과거 논란도 재조명되고 있다.

9일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다혜 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혜 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당시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다혜 씨의 불법 주정차와 신호위반 등 다른 교통법규를 위반한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다혜 씨가 몰던 '캐스퍼'는 부과된 과태료 미납으로 압류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구매했으나 지난 4월 다혜 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혜 씨는 전 남편인 서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인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대가로 서 씨를 임원으로 취업시켰다고 보고 있다. 이미 다혜 씨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검찰의 포렌식 절차가 시작됐다.

문 전 대통령의 자녀가 잡음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들 준용 씨는 과거 취업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그는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공채에 지원해 합격했는데, 귀걸이를 착용한 사진을 첨부한 이력서와 12줄짜리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아울러 당시 고용정보원장이던 권재철 씨는 문 전 대통령이 노무현 청와대에서 수석으로 재직할 때 비서관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어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준용 씨는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미디어아트 전시회 28인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선정돼 또다시 특혜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준용 씨는 "무분별한 특혜 의혹 제기는 제가 힘들게 쌓아온 실적을 폄훼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후 준용 씨가 코로나 시국이던 2020년 서울시로부터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급으로 1400만 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준용 씨는 지원금을 신청하면서 단 4줄짜리 피해 내용을 기재하고도 지원금액 중 '최고액'을 받았다.

김정숙 여사는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과 샤넬 재킷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됐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가 2018년 11월 홀로 인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탄 것, 일정에 없던 타지마할에 방문한 것, 4억 원에 달하는 혈세를 사용한 것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여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샤넬로부터 대여받아 입었던 고가의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샤넬 측은 김 여사로부터 반납받은 재킷을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밝혔지만, 기증한 재킷은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이 아니었다. 이후 샤넬 측은 "박물관의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와 관련,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은 지난 1월 "김 여사가 샤넬 측에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고 소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 여사에 대한 국고 손실, 횡령, 사기, 절도, 배임, 직권남용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이 외에도 김 여사가 문재인 정부 시절 입었던 수백 벌의 고가 옷값이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지급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딸 문제가 굉장히 아픈 손가락인 것은 확실하다"며 "이번에 음주 사건까지 겹쳐서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부모로서 별로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자녀 문제가 사실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다 문제가 됐다"며 "지금 문 전 대통령의 경우 아들하고 딸 문제가 계속 나왔다. 아들 문제는 몇 번 나올 때마다 아들이 실력으로 이것을 그냥 극복을 해냈다. 그런데 지금 딸 문제는 사실 그렇게 설명하거나 변명할 계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문 전 대통령 일가의 각종 논란에 대해 "정작 문 전 대통령의 통계 조작,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 각종 범죄 의혹에 대한 관심이 분산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0/08/20241008001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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