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신명계'(신이재명)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당내에서 큰 기조는 '유예'라는 뜻을 밝혔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희 당은 상당한 토론을 거쳐 큰 기조에 있어서 그냥 있는 그대로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하는 쪽에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금투세 시행 여부에 대해 '유예'로 기울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최고위원은 "유예를 하거나 일부 폐지론까지도 포함하는 의견 스펙트럼이 있는 것이 이미 다 언론을 통해 나와 있지 않냐"며 "그중 (공감대가) 넓은 것을 어느 시기에 할 것인가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투세 유예와 폐지 등 여러 견해 중 공감대가 가장 높은 내용을 언제 적용할지 시기만 남아있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투세에 대해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에 관해서는 "저희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폐지론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 "폐지론은 굉장히 일면적"이라며 "과세 정의는 해야 되는 문제이기에 고투자·고수익에 대한 (과세가) 이뤄져야 한다는 그런 목소리 또한 우리 사회에 있는데 그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지는 않지 않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얘기하는 정도의 수준은 저희가 이미 다 인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희가 국민적인 요구와 저희의 종합적 판단, 정책적인 종합성을 가지고 늦지 않은 시기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내에서 금투세 관련 결정 시기에 대한 이견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미 상당히 늦어지고 그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 것을 저희가 알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결정하자는 의견도 있고 조금 더 숙고하자는 의견도 있고 그런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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