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를 41일 앞둔 24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경쟁자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우 근소한 차이로 경합 중이라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미국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공동 발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해리스 부통령을, 4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9~22일 미국 전역의 등록유권자 207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0%P다.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나,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사실상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액대가 19~22일 투표할 의향이 있는 전국의 성인 1728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8%, 해리스 부통령은 47%로 집계됐다. 오차범위는 ±2.5%P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P 앞섰으나, 한달여 새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다만 이 역시 오차범위 안쪽인 만큼 한쪽의 우세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이처럼 이번 미국 대선은 박빙 구도가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어 쉽게 결과를 내다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현동 주미대사도 이날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박빙 상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특별한 돌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막판까지 우열을 가늠키 어려운 승부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CNN 여론조사에서 상대편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 후보 자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해리스 부통령이 72%로, 트럼프 전 대통령(60%)보다 더 높았다.
7월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한 직후 조사에서는 '반(反) 트럼프 정서'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나, 2개월 새 후보 자체의 호감도가 높아진 모양새다.
두 후보에 대한 중도층 지지성향은 큰 차이가 없었다. 투표 의향이 있는 무당파 유권자의 45%는 해리스 부통령을, 4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의 유권자 중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55%로, 트럼프 전 대통령(38%)을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섰다.
투표 참여 예정자들이 두 후보에 느끼는 호감도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호감 46%, 비호감 48%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호감 42%, 비호감 55%로 집계됐다.
정책에서는 △경제(50%대 39%) △이민(49%대 35%) △외교(47%대 40%) 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고 △낙태권 및 생식권(52%대 31%) △국가통합(43%대 30%) △민주주의 수호(47%대 40%) 등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유권자들이 우선시하는 이슈의 경우 경제가 41%로 가장 많았고 △민주주의 수호(21%) △이민(12%) △낙태(1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제를 중시한다는 유권자 중 55%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최대의 경제 이슈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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