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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빼가기에 단일화까지 … 민주-조국당 재보궐 '감정 싸움' 격화

뉴데일리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진보 진영 단합을 주장하며 사실상 조국당에 양보를 압박하고 있고, 조국당은 민주당이 기득권 유지에 급급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3일 전남 영광·곡성, 25일 부산 금정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선 부산 금정구청장, 전남 영광군수, 전남 곡성군수, 인천 강화군수 등이 선출된다.

조국당은 지난 13일 곡성 기차마을 전통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전남과 부산을 오가는 등 재보선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외쳤던 민주당과 조국당이 재보궐 선거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산 금정구 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라며 "반(反)윤석열 단일 전선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당이 이에 대해 아직 대답이 없는데, 단일화에 대한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국당은 연일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가 부산 내에서도 보수 세력이 강한 곳인 만큼, 양당이 단일화해야 당선을 노려볼 만하기 때문이다.

전날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단일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양보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단일화 문제는 원칙이나 상식으로나 자연스레 경쟁력에 입각해서 후보를 정했던 전통이 있기에, 그런 관점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쳐 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 집토끼로 불리는 전남 지역에서도 양당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호남에서 민주당 위상은 일당독점 정당"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일각에서는 혁신당의 재·보선 참여에 불편해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호남이 특히 민주당의 정치적 아성이었기에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당한 것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징계 대상이던 후보를 조국당이 이삭줍기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부적절하고 저급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재보궐선거 지원단장 황명선 의원은 영광군수 선거에 혁신당 후보로 나선 장현 후보를 두고 "이삭줍기"라고 비판한 것을 맞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민주 세력과 개인이 소탐대실하지 않고 단합해 정권교체의 길을 확고히 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즉답을 피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19/20240919001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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