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총기 암살 시도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암살 시도는 플로리다주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발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 사법 당국은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미국 현지 주요 매체는 15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미 비밀경호국(SS)도 그가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한 남자가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AK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대며 조준했고, SS 요원이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SS 요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몇 홀 앞서 가고 있다가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다. 북쪽 방향으로 도주 중이던 용의자는 골프장이 위치한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AP 통신은 "골프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동안 부분적으로 폐쇄된 상태였지만, 울타리 밖에서 골프 치는 사람들이 보이는 지점이 몇 곳 있다"고 전했다. NBC뉴스는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당시 5번과 6번 홀 사이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은 체포된 용의자는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라는 58세 남성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외국인을 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1966년생인 그는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백안관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 메시지를 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두 달 전인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당했고, 수사 당국은 이를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안전하다.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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