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자유 수호' 공약과 '현 정부 실정 공격'으로 첫 TV토론의 마무리 발언을 했다.
10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방송 주최로 진행된 TV토론의 마무리 발언 순서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됐다.
먼저 발언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미국은 과거에 초점을 맞춘 비전, 즉 우리를 후퇴시키려는 시도를 겪었다"면서 자신의 캠페인 슬로건인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We're not going back)"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진영의 'not going back(돌아가지 않겠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월21일 경선에서 물러난 이후 가장 자주 반복된 슬로건이다.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소개했던 지난달 필라델피아 집회에서 해리스는 특히 임신중절(낙태)을 금지하는 공화당을 공격하면서 이 문구를 사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우리의 근본적 권리와 자유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면서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낙태 및 생식권을 의미)을 수호의 대상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려 한다"며 "바로 지금 미국 국민에게 투자하고 앞으로 10년, 20년간 우리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해리스 부통령)는 이것저것 모든 멋진 일을 하겠다고 했는데, 왜 그녀는 지난 3년 반 동안 (부통령으로서) 그것을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녀는 3년 반 동안 거기(바이든 행정부)에 있었다"며 "그들은 국경을 고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3년 반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느냐"며 "그는 지금 당장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에 가서 사람들을 모아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지만 하지 않았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패한 나라이며 심각한 하강세에 있는 나라로, 전세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과 부통령"이라고 규정했다.
두 후보는 악수로 토론을 시작한 것과 달리 토론 종료 후에는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은 채 각자 진행자들에게 '고맙다'는 등의 인사말을 한 뒤 연단에서 내려가는 것으로 토론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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