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긴 '경제 혼란'을 정리해야 했다고 공격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계획을 베꼈다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ABC방송 주관 대선 토론에서 최대 쟁점인 경제와 물가를 두고 날 선 발언을 주고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인의 경제 상황이 4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2017~2021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언급하면서 "트럼프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과 100년 만에 최악의 공중보건 전염병 (그리고) 남북전쟁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만을 기록했다"며 "우리가 한 일은 도널드 트럼프의 엉망진창을 정리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자 감세가 중산층의 생활을 약화했다"며 "나는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를 도울 계획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육비용 경감을 위한 세제 혜택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언급하면서 이를 "중산층에 대한 부가세"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산층을 희생해 억만장자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중산층 세금 지원 공약을 홍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 경제 공약인 '대중(對中) 관세'를 재차 강조하면서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물가가 오르는 것은 중국과 수년간 우리에게서 훔쳐 간 모든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다른 국가들이 마침내 미국이 75년 동안 세계에 제공했던 것을 갚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리스를 향해 "그녀(해리스)가 관세가 싫다면 없앴어야 했다"면서 자신이 재임 기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바이든 행정부가 유지하고 있고, 그 덕분에 중국에서 수십억달러의 관세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자신만의 경제계획이 없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베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리스가 "계획이 없고 (바이든을) 베꼈다"라며 "해리스와 바이든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미국인의 주머니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인플레이션은 사람들, 중산층, 모든 계층에 재앙이었다"고 힐난했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이날 이전까지 서로 대면한 적이 없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대통령선거일(11월5일)까지 8주가량 남은 점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마지막 토론일 공산이 크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11/202409110012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