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탄핵소추안 공세를 펼치는 것과 계엄령 괴담을 유포하는 것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치 탄압'으로 보이기 위한 거짓 선동이라고 맹폭했다.
권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여당 첫 주자로 나섰다. 권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지연시키고 검사를 겁박하려는 의도로 탄핵안을 남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10월 11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관련) 판결이 예상되는데, 판사를 향해 공갈 협박하고 판결 불복을 위한 사전 포석 차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최근 의혹을 제기한 '계엄령 선포'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법적 책임을 정부의 정치적 탄압으로 둔갑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거짓 선동"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무한 탄핵은 개딸(개혁의 딸)과 같은 극단주의 세력의 지지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제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한 총리에게 질의했다.
이에 한 총리는 "계엄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정치적 편의성을 위해 활용할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며 "수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실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야당의 탄핵 공세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만약 조기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털어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로 범죄를 덮어버리겠다는 사악한 의도가 민주당이 탄핵안을 남발하는 본질적 이유라고 생각한다.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한 총리는 권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께서 단 하루도 임기를 연장하겠다고 말씀한 적이 없다. 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야만 적용할 수 있는 탄핵이 거론되는지, 과거에 집권을 한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그렇다면 우리 국민이 정말 실망할 것이고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로부터 지탄받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여러 의원이 정권 교체 직후 탄핵을 운운했다. 주말에 탄핵 집회에 가서 깃발을 흔들어 대기도 했다. 또 법사위에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청문회까지 열었다"며 "급기야 지난번 민주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행한 전철'이란 표현으로 탄핵을 암시하기까지 했다"고 야권의 탄핵 공세를 열거했다.
이어 "민주당에 정중하게 요청한다. 정말 (윤 대통령을 탄핵할) 의사가 있으면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라"며 "왜 기웃거리고 변죽만 울리고 있나. 애꿎은 국무위원들, 검사들 탄핵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정공법으로 대통령 탄핵안을 만들라고 권고하고 싶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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