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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모금'까지 나선 촛불단체 … 반정부 활동을 '업(業)'으로 삼나

뉴데일리

친야 성향의 시민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기금 5억 원을 기부받고자 행동에 나섰다. 이 단체의 대표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친형인 김민웅 상임대표다. 국회 탄핵 청원을 올린 진보당 출신 권오혁 씨는 공동대표다. 앞서 각종 정치 괴담을 양산한 이들이 대통령 탄핵을 빌미로 돈을 모으고, 민주당이 이들과 밀착하고 나서자 당내 일각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26일 촛불행동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윤석열 탄핵 기금 5억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탄핵 기금은 10만 원 단위로 약정할 수 있다.

촛불행동은 "탄핵기금 약정서를 작성하고 입금하면 기재한 주소로 해당 금액의 증서와 선물을 보내드린다"고 밝혔다. 매주 윤 대통령 탄핵 집회를 주도한 이들이 탄핵을 근거로 돈을 모금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기준 106명이 약정했고, 1850만 원이 모였다.

이들은 2022년 9월부터 매주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윤 대통령 '취임 4개월만'에 탄핵 집회를 연 것이다. 촛불행동 결산보고에 따르면, 이들은 매주 집회를 열면서 1억7330만 원을 미지급한 상태다.

이 단체의 대표들은 각종 '종북 활동'으로 주목받은 이력이 있다. 김민웅 상임대표는 음모론으로 논란의 중심에 여러 차례 섰다. 야당이 주장한 음모론의 대부분에 그가 있었다. 김 대표는 2008년 광우병 괴담 당시 '목사'이자 진보 기독교인으로 불리며 폭력 시위 주동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후 2013년 천안함 음모론을 제기한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을 지속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또 서울겨레하나 대표로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에도 앞장섰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류를 무시하고 동해로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퍼트렸다. 지구 자전 방향이 반대로 돼야 가능한 '비과학적인 주장'을 내세운 것이다.

반정부 집회를 주도했지만, 같은 진영 인사에게는 한없이 관대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도 명령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A 씨를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사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그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A 씨에게 3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고 항소하지 않았다.

김 상임대표와 함께 촛불행동을 이끄는 권 공동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국회 청원을 한 인물이다. 민주당은 이 청원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근거를 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열기도 했다.

권 공동대표는 국가보안법을 여러 차례 위반한 전과 5범이다. 반미투쟁과 종북 활동을 한 혐의다. 그는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종했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 소속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탄핵 기금 모금의 홍보대사는 임수경 전 민주당 의원이다. 임 전 의원은 과거 586 운동권들 사이에서 '통일의 꽃'으로 불렸다. 임 전 의원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를 다니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소속으로 활동했다. 그는 1989년 6월부터 8월까지 약 두 달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을 만나기도 했다.

이후 그는 1990년 9월 대법원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협의로 징역 5년과 자격정지 5년을 선고받았다. 또 임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2년 식당에서 만난 탈북자에게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 "변절자"라고 했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촛불행동은 민주당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탄핵 기금 마련을 위해 다음 달 27일 이 단체가 주도하는 '윤석열 탄핵기금 후원자들을 위한 문화예술의 밤'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 장소는 강득구 민주당 의원 이름으로 예약됐다.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출몰한다. 김 상임대표의 친동생인 김민석 의원도 지난 7월 탄핵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랐다.

김 의원은 "앞으로 1년 대한민국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싸워서 이기고 다음 세상도 준비해야 한다. 국회도 민주당도 저도 싸우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준혁·양문석 민주당 의원도 지난 18일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각각 막말 논란과 불법 대출 아파트 매입 논란을 일으켜 논란이 된 인물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안에서도 탄핵 기금 모금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탄핵 여론을 고조시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기금 모금에 민주당이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탄핵이라는 과정 자체가 지난하고 힘든 것인데, 여기에 돈 문제가 국민에게 부각되기 시작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며 "시민단체들이 힘든 살림으로 행사를 이어가는 것을 이해하지만, 여기에 민주당이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26/20240826002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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