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에 필요한 실탄인 선거자금을 두둑이 쌓아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5억4000만달러(7177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해리스 대선캠프가 25일(현지시각)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시카고에서 전당대회(DNC)를 개최한 나흘간(19~22일) 8200만달러(1090억원)을 모금했다. 특히 절반가량인 4000만달러는 해리스 부통령이 22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한 직후 쏟아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설명했다.
잰 오말리 딜런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에 따르면 전대 기간 선거자금을 낸 후원자의 3분의 1이 신규 후원자였으며 신규 후원자의 3분의 2가 여성이었다.
딜런 위원장은 "역사상 어떤 선거운동과 비교해도 많았던 기록(a record for any campaign in history)"이라면서 "유나이티드센터(전대 개최지)에서의 열정과 에너지는 분명했으며 그 열정은 시카고를 훌쩍 넘어 이번 선거를 좌우할 경합주까지 넓고 멀리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한 뒤 자금력에서 공화당을 앞서가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지난달에만 2억400만달러(약 2723억원)를 모금했다. 이는 같은 기간 4800만달러(640억원)를 기부받은 트럼프 캠프와 비교해 4배가량 많은 모금액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대를 통해 결집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경합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해리스 캠프는 전대 이후 7개 경합주에서 새로운 광고를 방영했으며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는 28~29일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버스 유세를 할 예정이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페어리디킨스대학이 미국의 등록유권자 81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전대를 전후한 17~20일 조사해 2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도 ±3.5%)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에 7%p 앞섰다.
두 후보는 소속 정당 유권자들로부터 95%의 지지율을 획득, 높은 내부 충성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기관 측은 지적했다. 무당층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38%로, 트럼프 전 대통령(33%)을 앞섰다.
정치 성향별로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스스로를 '리버럴(자유주의자)'로 규정한 유권자 사이에서 87%, 진보층에서는 93%의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에서도 62%로, 트럼프 전 대통령(30%)에 앞섰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층에게서는 76%의 지지를 기록했고, 극우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성향' 가운데는 95%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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