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동교동 사저 매각해 논란이 일고 있는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9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김 전 의원이) 지금 100억원에 매각했다고 하면서 내놓는 과정이 상당히 좀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이 받은 노벨상 상금 중 8억 원이 남아 이를 이희호 여사가 관리하던 것을 김 전 의원이 받아서 이 중 3억 원을 상속세로 내고, 나머지 5억 원은 코인투자로 날렸다는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코인 투자에서 돈을 날리고 17억 원 정도 되는 상속세를 못 내서 이 집을 100억 원에 매각했다는데 이걸 산 사람이 20대 젊은이 3명이고, 이분들이 다 같은 주소지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주택에 90억원의 대출을 지금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3명이 90억 원을 대출 받아서 100억 원에 산 것인지, 아니면 김 전 의원이 90억 원을 대출을 받고 갚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분들에게 명의를 넘겼는지, 그 상황에서 100억 원을 받기 위해 사달라고 했던 것인지, 아니면 실제 100억 원에 넘긴 것인지 지금 조사를 해야 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측에서 DJ 사저를 세금으로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동교동 사저도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도 보태서 매입하고 이 공간을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100억 원을 빼 잡수신 것 아닌가"라며 "그 돈을 갖고 다시 나라에서 되 사준다면 개인적으로 부채를 갚고, 코인 투자하고 이렇게 날린 돈을 나라에서 갚아준다는 건데 이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가에서 매입한다는 것은 이런 모든 의혹이 말끔히 해명되고 난 다음에 다시 의논해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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