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가 김홍걸 전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거주하던 동교동 사저를 매각한 것에 침묵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정신 지우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6일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현장 책임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전 대표는 "DJ 탄생 100년 이자 서거 15주기에 DJ와 이희호 여사가 37년간 머무른 사저가 개인에게 100억 원에 매각된 사실은 온 국민에게 충격"이라며 "김 전 의원이 DJ 정신과 역사적 유산을 사유화해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민간인에 팔아넘긴 것은 국민 지탄을 받을 만행이다. 사저 매각을 백지화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일 해당 자택의 소유권을 박모 씨 등 3명에게 이전했다. 박 씨는 카페프랜차이즈업체 대표로 전해진다. 토지와 주택을 포함한 거래 가액은 100억 원이다. 김 전 의원은 매각 이유로 상속세 문제를 들며 "사적인 일"이라고 했다.
동교동 사저는 한국 정치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 꼽힌다. 김 전 대통령은 1961년 이 사저에 입주한 뒤 미국 망명과 영국 유학 시기, 약 2년간의 일산 사저 생활 시기를 제외하고 2009년 8월 타계할 때까지 이곳에서 생활했다.
김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이희호 여사는 2019년 별세 당시 사저를 기념관으로 사용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지방자치단체와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면 보상금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3형제가 균등'하게 나누라는 뜻도 전달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여사의 친자인 자신이 유일한 상속자라며 형제들과 분쟁 끝에 해당 사저를 상속받았다.
민주당은 동교동 사저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전 대표는 "사저 매각 보도가 나간 지 일주일이 되도록 어떤 논평도 반응도 없이 침묵하고 이재명 전 대표를 아바이 수령으로 만들기에만 골몰한다"며 "김대중·노무현 정신 지우기에 나섰다는 의구심을 갖기 충분하다"고 했다.
이에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관심을 갖지 않은 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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