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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세 속 바이든 교체 가능성 부상 … 韓, 외교·경제 '복합 플랜' 찾아야

뉴데일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생애 세 번째 대선 후보지명을 수락하고 백악관 탈환을 위한 장정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 유력한 대안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교체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차범위 내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정부가 어느 한쪽에 '올인'하는 것보다 치우치지 않은 '복합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최종일인 18일(현지시각) 밤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을 가득 메운 당원들 앞에서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믿음과 헌신을 갖고 여러분의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유세 중 당한 총격으로 닷새 만에 대중 앞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오늘 저녁 자신감과 힘, 희망의 메시지를 갖고 여러분 앞에 섰다"며 "4개월 뒤 우리는 (대선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 신조를 가진 신민들을 위한 안전과 번영, 자유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치유돼야 한다. 그것은 빨리 치유해야 한다"며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과 공유된 운명에 함께 묶여 있고, 함께 흥하거나, 함께 망한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연설에 앞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초 후보 수락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할 예정이었으나, 총격사건 이후 내용을 대폭 수정해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선거전 흐름 속에 '최고지도자다움'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회 연속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과 함께 출마하는 11월5일 대선에서 4년 만의 백악관 복귀를 노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하며 연임에 실패한 뒤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네 건의 형사 기소를 당하고, 5월 성 추문 입막음 돈 제공 관련 회사서류 조작혐의로 유죄평결까지 받으면서 정치적 위기에 빠진 바 있다.

그러나 1일 연방 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면책특권을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결정을 하면서 사법 리스크를 덜게 됐다. 이어 주말인 13일 유세장 피격사건 이후 당 내부가 강하게 결집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더욱 굳어졌다.

◇'혼돈의 민주당' 시선은 해리스 부통령…'복합 플랜' 필요 목소리도이에 반해 민주당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전날 코로나19 감염으로 유세를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의 거취 문제를 시원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핵심 지도부는 당 지도부의 가중하는 사퇴 압박과 친구들의 설득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중 후보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접전지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델라웨어 사저에서 현재 격리 중이다.

13일 피격사건 이후 결집하는 민주당 분위기와 동정 여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의심스러운 본선 경쟁력은 결단을 촉구하는 당내 목소리로 낭떠러지에 내몰려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한 대선 후보 첫 TV토론 이후 당내에서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는 후보사퇴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며 인터뷰 및 유세, 의원들과의 개별접촉 등을 통해 완주 의사를 끊임없이 피력해왔다.

19일(현지시각)에도 성명을 통해 "미래에 대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니다"며 "함께, 당(민주당)과 국가 차원에서 우리는 투표소에서 그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다음 주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 어젠다(보수 싱크탱크들의 트럼프 집권 2기 대비 정책 제언집)'의 위협을 계속 들춰내기 위해 선거운동에 복귀하길 고대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최고지도부를 포함해 그의 핵심 지원군들마저 그의 명예로운 결단을 요구하면서 말 그대로 사면초가 상황에 놓인 셈이다.

민주당의 시선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그를 대체할 후보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에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

CBS방송이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에 의뢰해 16~18일 등록 유권자 2247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오차범위 ±2.7%p)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2%로, 47%를 기록한 바이든 대통령을 5%p 앞서갔다.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5%p 이상 격차로 앞선 것은 30여년 만의 일이라고 CBS방송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 해리스 부통령이 48%로, 트럼프-바이든 대결보다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수준으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결보다 박빙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처럼 트럼프 대세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주자로 교체된다면 대선정국의 혼란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 정치‧외교 및 경제‧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복합 플랜'을 마련해 어느 쪽이 정권을 잡던지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수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여 압박을,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를 볼모로 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경험한 바 있다. 전통적 고립주의 외교 노선에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가 결합한 트럼프 전 대통령 특유의 일방적 외교 노선이 부활할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고민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했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에 따른 전기자동차 공급망 재편과 보조금제 변화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미국 정치 환경 변화가 한국의 경제 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경제에 미치는 구조적 파급효과를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제4차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고려하면 정권에 상관없이 양국의 교역‧투자 등 우호적 경제협력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미국 대선 전개 양상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19/20240719003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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