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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특검·탄핵, 내가 아니면 누가 막겠나 … 尹 수시로 만나 정답 찾을 것"

뉴데일리

"함께 갑시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는 역대 가장 혼탁한 전당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20년 지기'로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있다.

한 후보는 18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날 선 신경전을 벌인 당대표 후보들과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얼굴을 붉히는 일이 많지만, 국민의힘과 나라를 생각하는 데 있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라는 것이다.

한 후보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국민의힘을 승리로 이끌 유일한 '구원투수'로 불리며 정치권에 영입됐다. 하지만 '정치인 한동훈'으로 출사표를 던진 첫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총선 두 달여 만에 화려하게 복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한 후보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견제는 상당했다. 다른 당권주자들은 '총선 패배 책임론'부터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 '비례대표 사천 의혹',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 등을 제기하며 한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한 후보는 "비전과 실력으로 경쟁하려 하지 않고 오로지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한 근거 없는 마타도어"라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우려와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순직해병특검법'과 대통령 탄핵을 밀어붙이는 국회 상황에 대해선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러한 정국을 돌파할 수 있는 인물은 자신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내가 아니면 다른 어느 후보가 잘 막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우리가 똘똘 뭉쳐서 탄핵 공세를 막자는 것만으로는 수세에 몰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다. 국민을 믿고 민심을 헤아려 정교한 전략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 후보와 일문일답.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변화의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국민과 당원께 송구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나를 상대로 한 근거 없는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가운데 마땅히 논의됐어야 할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각자의 비전과 정책은 실종됐다. 게으른 구태 정치, 음모론적 자해 정치를 종식시키고 우리 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한 폭풍 같은 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일부 전통 지지층 사이에서는 후보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후보가 생각하는 보수정당의 이념과 가치, 정체성이란."나의 정치적 지향은 경쟁을 장려하고, 공정한 경쟁의 룰을 보장하며,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경쟁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것이다. 안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보수의 핵심 가치를 지향한다. 거짓인 마타도어들이 많이 도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가 들고 있는 확고한 보수 핵심 가치의 깃발을 봐주면 좋겠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했는데 정확히 어떤 점이 미안하다는 건가."총선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했다. 손에 붕대를 감는 방법부터 시작해 목을 관리하는 방법, 이동 중인 차 안에서 영양을 보충하는 방법까지 자상하게 말씀해 주셨다. 특히, 당시 우리에게 큰 과제였던 의사 정원 문제의 해결 방법에 대해 굉장한 식견으로 오랫동안 조언을 해주셨다. 역시 큰 분이셨다. 나도 그런 큰 마음을 가지고 큰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되뇌였다. 그런 마음에서 나온 진심이었다고 말씀드리겠다."-제3자가 추천하는 '순직해병특검법'을 제안했다. 당내에서는 특검법 자체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닌데 그럼에도 당론으로 추진할 생각인가. "내가 제3자 추천 순직해병특검법을 제안하기 전까지는 단순히 특검법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러나 내 제안 이후에는 '한동훈의 공정한 특검법'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의 불공정한 특검법'을 선택할 것인지로 구도가 바뀌었다. 국민은 더 이상 국민의힘을 진실 규명을 회피하는 세력으로 의심하지 않게 됐다. 나는 제3자 추천 순직해병특검법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착 상태에 빠진 정국을 돌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주당이 내가 제안한 특검법에 무작정 반대한다면 순직해병특검법을 추진하는 민주당의 의도가 진실 규명이 아니라 정쟁을 하기 위한 것임이 국민 앞에 드러날 것이다. 다만, 당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이기에 당내에서 건강한 토론을 거쳐 결정될 것이다."-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되면 민주당의 탄핵 공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를 막을 복안이 있나."거꾸로 내가 아니면 다른 어느 후보가 잘 막을 수 있을까. 아무런 근거 없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대단히 무책임하다. 국민에게 돌아갈 혼란과 불안을 어찌 감당할 것인지 알 수 없다. 탄핵과 같은 일은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된다. 내가 막을 것이고,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막을 수 있다. 막연히 우리가 똘똘 뭉쳐서 탄핵 공세를 막자는 것만으로는 수세에 몰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다. 국민을 믿고 민심을 헤아려 정교한 전략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내가 제3자 추천 순직해병특검법을 제안해 판을 바꾼 것처럼 말이다."-'한동훈이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보수 지지층에서는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과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카드가 있나."대통령 탈당이니 분당이니 하는 위험한 이야기를 입에 올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당대회에서 나 하나 떨어뜨리겠다고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대통령과 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아주 중요한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공통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는데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내가 당대표가 되면 화합과 포용의 정치를 하고, 대통령도 수시로 찾아뵙고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이견을 좁히며 정답을 찾아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면서 '팬덤정치'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지지자 간 상호충돌로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말씀드리는데, 나의 연설 차례가 되자 계획적으로 난동을 피운 것이다. 나는 나를 지지하는 분들이 격앙될 기미가 보이자 '우리 국민의힘의 정치 수준이 이것보다는 나아져야 한다'고 말씀드려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지지자들도 침착하게 나의 요청에 따라줬다. 이견은 존중하지만, 폭력은 허용될 수 없다.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이렇게 마타도어와 폭력의 장으로 전락한 것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과 당원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원희룡 후보가 후보의 측근이 공천에 개입했다며 사천 논란을 제기하고 당무감사를 제안했다. 이에 정계 은퇴로 화답했는데 그만큼 무결하다는 뜻인가."비전과 실력으로 경쟁하려 하지 않고 오로지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한 근거 없는 마타도어로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몰고 가는 구태 정치는 이번 전당대회를 끝으로 없어져야 한다."-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당무개입, 국정농단이라고 언급한 것이 민주당에 공세를 벌일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있다."책임 떠넘기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음모론적 자해 정치를 방어하기 위해 말한 것이 민주당 공세의 빌미가 된 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이 나 하나 떨어뜨리기 위해 남발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문자 논란 관련해서도 이러한 내밀한 문자를 공개한 것 자체가 민주당에 공세할 빌미를 제공하는 것 아닌가.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결선 투표를 이끌어내기 위해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된다."오로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적 셈법에는 별로 관심을 두고 싶지 않다. 다만 인위적 단일화와 같은 정치공학이 민심과 당심을 왜곡하는 지경에 이른다면 그 또한 국민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한동훈 체제'가 되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개혁 과제는."국민의힘을 다시 일하는 정당, 유능한 정당,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중도, 수도권, 청년을 위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실천하겠다. 지역 정치 시스템의 혁신을 위해 원외 당협위원장이 현장사무실을 개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당의 현장 조직을 되살리겠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중도층에게 호소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을 발굴하겠다.

여의도연구원은 정책 중심 기구로 완전히 재편하겠다. 외부 전문가들과 연계해 정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 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 아울러 다양한 경력을 가진 실력 있는 인재들이 우리 당을 플랫폼 삼아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당선 된다면 원 후보를 비롯한 다른 당권주자와도 당 개혁을 함께할 계획인가."당대표가 된다면 거야의 폭주를 막기 위해 당권 주자들을 포함한 국민의힘 모든 구성원들이 '원팀'이 돼야 당의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화합의 정치,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한 달여 간 같이 달려온 후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지금의 경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재건하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경쟁 국면이 끝나면 우리는 다시 손을 맞잡고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 유능한 정당으로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한다. 국민의힘의 변화는 우리들 자신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함께 갑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19/20240719000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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