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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펠로시 등 중진급 이상 우군도 바이든 우려 … '사퇴 결단' 가능성

뉴데일리

코로나19에 걸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내에서 재선 출마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심사숙고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CNN, 뉴욕타임스(NYT) 등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날 코로나19 감염으로 유세를 중단하고 델라웨어에서 격리에 들어간 바이든 대통령도 거취 문제에 대한 당 주요 인사들의 입장과 요구를 경청하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사퇴 결론은 정해졌고, 결국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 측근은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 사퇴 결심을 한 것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지만, 또 다른 측근은 현실은 자명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의 승계자로 추인하는 성명을 곧 발표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를 자신해온 백악관 및 캠프 핵심 측근들 역시 후보사퇴 외에는 길이 없는 것 아니냐는 확연한 기류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핵심 지도부는 당 지도부의 가중하는 사퇴 압박과 친구들의 설득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후보사퇴를 결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낸시 팰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도록 조만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경합주에서 모조리 빠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의 하원선거까지 망칠 수 있다면서 선거자금 기부의 씨가 마를 수 있다는 경고를 함께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현재 민주당 위기를 해결하고자 막후에서 강하게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도 대통령의 사고방식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고립된 상태에서 재선 가능성과 관련한 암울한 여론조사, 기부금 모집 수치 등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당 후보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지금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는 순간"이라고 귀띔했다.

NYT도 복수의 바이든 측근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원들의 사퇴요구가 점차 커지면서 경선에서 중도하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측근 중 한 명은 "(사퇴) 현실이 시작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곧 해리스 부통령을 후임자로 지지하는 발표를 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펠로시-오바마-척 슈머 등 중진급 이상, 대선은 물론 의회 선거에도 부정적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사퇴와 관련해 심사숙고에 들어간 것은 당내 반발이 중진급 이상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질 수밖에 없고, 계속 출마를 고수한다면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한 기회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WP 등 미국 언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놓고 민주당 인사에게 비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인사와 대화하면서 데이터 추세를 놓고 볼 때 바이든 대통령과 관련해 당선 확률과 기부자 사이에 시들해진 인기 등을 언급했다고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서 대선 출마를 고집하면 공화당이 하원 우위를 계속 누릴 수도 있다는 경고도 전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펠로시 등 민주당 관계자의 전화를 받고 '바이든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공개적인 발언은 아니지만, 사실상 바이든 전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1인자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에서 연임 도전을 중단하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애초 사퇴 없이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는 인사였지만, '후보직에서 자신 사퇴하는 편이 국가와 민주당을 위해 더 공헌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다소 순화된 표현으로 동일하게 사퇴 건의를 전달했다고 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사건과 함께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말 후보사퇴를 하는 것이 최적의 타임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쏠린 시선을 차기 민주당 후보로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폴리티코 대담에서 민주당 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요구에 대해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당내 경선을 통해 압도적인 대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당에서 강제적으로 그의 후보자격을 박탈할 수단은 없는 것이다.

존슨 의장은 "만약 민주당이 뒷방에서 몇 명이 모여 그들의 후보자를 투표용지에서 몰아내는 마법을 행한다면 이는 지난 14개월 동안 진행된 모든 일에 반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당에서 뽑힌 후보다. 그들이 이른바 위대한 전통과 적어도 몇몇 주의 법을 위배하지 않고 이 같은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19/20240719000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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