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레이저를 무기에 적용하는 레이저대공무기 양산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캠퍼스에서 '한국형 스타워즈'(StarWars)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인 레이저대공무기(Block-Ⅰ) 양산 착수회의를 개최한다.
이 무기는 광섬유로부터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조사해 무력화하는 신개념 미래 무기체계로, 근거리에서 소형무인기 및 멀티콥터(Multicopter) 등을 정밀타격 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도 없을 뿐 아니라 별도의 탄약이 필요하지 않고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이 가능해 1회 발사 시 소요되는 비용은 약 2000원에 불과하다.
또한, 향후 출력을 향상시키면 항공기 및 탄도미사일 등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조용진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레이저대공유도무기는 날아다니는 소형 드론을 레이더로 탐색해서 소형 드론의 궤적을 따라다니면서 레이저로 10~20초 정도 조사함으로써 열에너지를 700℃ 이상으로 높여 안에 있는 전자장비나 배터리 같은 전자장비, 엔진을 태워 격추시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8월에 착수한 레이저대공무기(Block-Ⅰ)는 871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체계개발을 주관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 기업으로 참여했다.
이 무기는 실사격 시험에서 100% 격추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성능으로 2023년 4월에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아 체계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한 양산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군에 인도돼 본격적으로 전력화 될 예정이다.
이동석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우리나라가 레이저대공무기(Block-Ⅰ) 양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해외기술 개발 외 세계 최초로 레이저무기를 군에서 실전배치 및 운용하는 선도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의 무인기 도발 등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사청은 앞으로 진화적 개발전략을 적용해 현재보다 출력 및 사거리가 더욱 향상된 레이저대공무기(Block-Ⅱ) 체계개발을 비롯해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의 출력을 수백kW 수준으로 높이는 핵심기술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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