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일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는 주장을 '기만'이라고 평가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의 공개 보도에 대해 기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일 북한 미사일총국이 전날인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발사는 중량 모의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 500㎞와 최소 사거리 90㎞에 대해 비행 안정성과 명중 정확성을 확증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이 실장은 "미사일에는 최소 사거리가 존재하긴 하지만, 굳이 그것을 시험 발사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그것(비정상 비행)이 북한의 주장처럼 최소 사거리를 시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90㎞와 500㎞를 같다고 가정하더라도 저희가 탐지한 방향으로 보면 둘 다 내륙에 떨어진 것이다. 내륙에 시험 발사를 하는 곳은 아마 찾아보기가 힘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실장은 "화성-11형 가·나·다·라의 경우 500㎏에서 2.5t까지 현재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는 하고 있다"며 "그것을 4.5t까지 늘린다는 것은 이론상 가능하나 기술 개발과 시험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선전·선동에 능한 국가로, 그런 담당 부서를 두고 있다"며 "그들의 주장이 다 사실일 거로 생각하면 저희가 속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5분쯤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하고 5시15분쯤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북한이 1차로 발사한 미사일은 600여 ㎞를 비행하다 동해상인 함경북도 청진시 앞바다에 떨어졌고 2차로 발사한 미사일은 120여 ㎞를 비행하다 SRBM의 정점 고도에 미치지 못한 채 북쪽으로 치우쳐 평양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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