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나경원 “PK, 비판·지지 공존하는 곳…팍팍 밀어줄 것”
박형준 부산시장과 간담회 가져
‘십자가 지는 선거’ 출마 소회 밝혀
“부산·경남 민심 얻어야 당 잘될 것”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강한 의지 드러내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은 26일 “부산과 경남은 우리 당을 향해 맹목적이기보다는 비판적이면서도 지지를 강하게 하는 지역”이라며 “(당선되면)팍팍 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 의원은 하루 동안 경남과 부산을 찾아 당심 확보에 나섰다. 나 의원은 오전에는 박완수 경남지사를 만난 뒤 경남도의원 간담회에 이어 창원마산합포 당원과 소통 자리를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 사하을 당원과 만난 뒤 부산 사하구 현대미술관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십자가 지는 마음이 아니라 내가 주인공 되려고 하면 당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합리적인 부산과 경남에서 민심과 당심을 잘 얻으면 우리 당이 잘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18석 가운데 17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후보를 낸 17곳의 민주당 후보 총 득표율은 44.98%(80만 7990표), 국민의힘은 53.82%(96만 6831표)로 득표율 격차는 8.84%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에 지역여권에서는 부산이 과거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담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나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도 특히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오면서 보니 부산은 산업은행 이전부터 글로벌 허보드시 등 다양한 의제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사실 산업은행 이전은 빠르게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지역균형발전인데, 항상 저는 나눠먹기식으로 공공기관을 잘라서 내려보내봤자 지역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만큼 부산이 발전해야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 그래서 부산을 팍팍 밀어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 만들겠다는 것이 부산만 좋자고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혁신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확실하게 지원해 달라”고 추가로 당부했다.
이은철 기자([email protected]
https://naver.me/GOPB8NEg